[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베테랑 전광인(33)이 버티는 또 다른 플랜도 강하다. 현대캐피탈의 선두 질주 이유다.
현대캐피탈은 13경기를 치러 11승2패(승점 31)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대한항공(승점 28)과 승점 3 차이다. 필립 블랑 감독 체제로 처음 출발한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모두 5승1패를 거뒀다. 3라운드 첫 경기에서는 삼성화재와 풀세트 접전 끝에 승점 2를 따냈다.
현대캐피탈의 강점은 공격이다. 현대캐피탈은 레오와 허수봉이라는 확실한 원투펀치가 건재한다. 레오는 득점 3위, 공격과 오픈공격 2위, 서브 5위에 올라 있다. 리시브도 받는 레오는 리시브 효율이 28.05%다. 또 상대 서브가 레오를 향해 집중되는데, 그마저도 잘 버텨내고 있다. 블랑 감독은 “리시브는 아웃사이드 히터로서 받지 않을 수 없다. 이겨내야 한다”고 신뢰를 보냈다.
허수봉 역시 공격 1위, 득점 4위, 서브 2위, 후위 공격 1위, 오픈 2위 등 공격 지표에서 대부분 상위권에 올라 있다. 그는 1~2라운드 모두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현대캐피탈의 고민은 있다. 바로 아포짓 포지션이다. 아포짓 포지션에는 아시아 쿼터 신펑이 주로 나선다. 신펑은 다소 기복이 있다. 서브와 블로킹에 강점이 있지만 확실히 공격에서는 2% 아쉽다. 공격 성공률은 45.58%. 공격 효율은 23.89%다. 서브 6위에 올라 있으나 득점은 14위다.
블랑 감독은 신펑의 공격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전광인을 투입하고 있다. 전광인이 아웃사이드 히터 한자리를 맡고, 허수봉이 아포짓으로 자리를 바뀐다. 전광인은 이번시즌 붙박이 주전은 아니다. 주로 교체로 출전하고 있다. 전광인은 10경기에 출전했는데 27세트를 소화했다. 하지만 투입될 때마다 제 몫을 해주는 모습이다.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팀에 보탬이 되는 중이다. 전광인이 버티고 있기에 가능한 변화다. 전광인이 아웃사이드 히터로 들어오면 수비 부담을 던 허수봉은 공격에 집중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현대캐피탈은 세터 황승빈의 뒤를 이준협이 든든하게 받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시우, 문성민 등 다른 베테랑들도 자신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탄탄한 플랜 B. 선두를 유지하는 현대캐피탈의 강점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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