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전=정다워 기자] 삼성화재의 김상우 감독이 대표팀 감독 겸직 논란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김 감독은 1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KB손해보험과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왜 그렇게 허용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면서 “원칙을 세웠으면 지켜주는 게 맞다. 예외적인 상황을 만들었는지 이유 해명을 잘해야 이해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앞서 KB손해보험은 남자대표팀의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을 선임하려다 한국배구연맹 이사회 결의에 막혀 포기했다. 지난 2019년 이사회에서 결의한 대표팀 사령탑 겸임 금지안을 18일 재확인했다.
대한배구협회는 과거 이직을 시도하려는 김호철 감독에게 1년 자격 정지 중징계를 내려놓고 외국인 감독의 겸직을 허락해 비판을 받고 있다. 연맹으로부터 전임제 명목으로 받는 국가대표 지원금까지 있어 더 큰 논란을 자초했다. 19일 해명하긴 했지만 뚜렷한 근거가 없어 궁색한 변명에 그쳤을 뿐이다.
KB손해보험이 새 사령탑을 찾기로 한 상황에서 팀을 이끌어야 하는 마틴 블랑코 감독대행은 심경이 복잡할 수밖에 없다.
마틴 감독대행은 “배구에 관한 질문만 받겠다. 선수들뿐 아니라 우리 스태프도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양해를 부탁한다”라며 “팀 분위기는 괜찮다”라고 말을 아꼈다.
지난 경기에서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을 상대로 4세트 24-20으로 앞서다 역전패하는 충격을 입었다.
김 감독은 “선수들도 지고 싶어서 지는 것은 아니다. 그 점수에서 흐름을 끊으려고 했으나 다 안 됐다. 우리도 부족했지만 막심도 타올랐다. 질책하지는 않았다. 이겨내야 하는 상황이다. 정신적으로 더 강하게 준비하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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