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정다워 기자] 대한항공은 갈림길에 섰다.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은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 갖는 마지막 경기다.
2위 대한항공은 승점 35점으로 선두 현대캐피탈(46점)에 11점이나 뒤진다. 이 경기에서 승리해도 8점으로 뒤진 채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패하면 두 자릿수 승점 차로 벌어지며 후반기 추격이 어려워진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지난 경기 이후 기분이 좋지 않았다. 가장 안 좋았던 경기였다”라면서 “선수들의 기량, 기술 때문이라 생각하지 않고 이 경기를 준비했다. 힘들었지만 우리 캐릭터를 보여줘야 한다”라며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토니 감독은 “우리 스타일을 믿고 보여줘야 한다. 서로 믿는다면 상대보다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한항공은 대체 선수 막심과 기존 외인 요스바니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한다. 장단점이 다른 만큼 4라운드부터 어떤 선수와 함께할지 결정하기 쉽지 않다.
토미 감독은 “스스로 결정할 수 없다. 많은 이와 논의해 플러스, 마이너스를 고민해야 한다. 데드 라인은 남아 있다. 더 생각해봐야 한다. 아직 많은 말을 하기 어려운 시점”이라며 말을 아꼈다.
KB손해보험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승점 24점을 확보해 전반기를 3위로 마감하게 됐다.
마틴 블랑코 감독대행은 “좋은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좋은 순간에 대한항공을 만났다. 당연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대한항공에는 똑똑한 선수가 많다. 경험도 많다. 상대를 어렵게 만드는 부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틴 대행은 “우리 팀에 잠재력이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시스템, 운영 능력이 부족했고 외부적이 일도 있었다”라면서 “하지만 극복할 힘을 키워 더 강해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래서 결과를 낼 것이라 생각했다. 3~4라운드에는 안정기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준비했다. 질서 안에서 자유롭게 플레이하는 점을 요구하고 있는데 잘 통하고 있다”라며 흐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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