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 18분 기준, 사망자 127명 확인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여파로 29일 오후 지상파 3사 예능 프로그램이 결방된다. 사망자가 127명이 넘어서면서 국가적 재난으로 판단하고, 뉴스 특보로 전환한 데 따른 조치다.
KBS는 이날 오후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1TV 뉴스 특보를 편성하고, 2TV 주말 예능을 결방하며 편성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1TV는 오전 9시 58분 뉴스특보로 시작해 24시간 비상방송 체제로 전환했다.
2TV에서는 주말 정규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귀’ ‘1박2일’ ‘더 딴따라’ ‘개그 콘서트’를 결방하기로 했다. 대신 ‘생로병사의 비밀’ ‘사랑의 가족’ 등이 대체 편성된다.
KBS 편성 관계자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 대한 신속한 정보 전달을 위해 긴급 특보 체제로 전환하고, 국가 참사에 대한 국민 정서와 사회 분위기를 고려해 예능 및 코미디 프로그램의 편성을 삭제한다”며 편성 변경 이유를 밝혔다.
MBC 역시 이날 저녁 예정된 ‘복면가왕’을 비롯해 ‘MBC 방송연예대상’을 결방하기로 확정했다. 당초 오후에 예정된 포토월 행사만 취소하기로 했으나, 사고 여파가 커지며 뉴스 특보 체제로 전환했다.
MBC는 “긴급 뉴스특보 편성으로 인해 오늘(29일) 오후 8시 30분 예정돼 있던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은 결방된다.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양해 바란다”라고 밝혔다.
SBS 역시 ‘SBS 인기가요’와 ‘런닝맨’ 등을 결방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오전 사고가 발생한 뒤 특보 체제로 전환했다.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7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다가 추락했다. 오후 4시 18분 기준으로 사망자는 127명으로 확인됐다.
생존자는 22세 남성 1명, 25세 여성 1명이다. 2명 모두 승무원이며, 여객기 꼬리 부분에서 구조됐다. 이들을 제외한 탑승객은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는 착륙을 하던 여객기의 랜딩기어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 당국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는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 착륙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 1시 30분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는 이날 오전 8시 30분 무안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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