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시즌 2호 골을 넣은 황희찬(28·울버햄턴)은 하늘을 바라본 뒤 고개를 숙였다. 경기 전날 국내에서 벌어진 제주항공 여객기 무안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였다.
황희찬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EPL 19라운드 토트넘과 원정 경기에서 전반 7분 아야트 누리의 패스를 절묘한 오른발 감아 차기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2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뒤늦게 시즌 마수걸이 포를 가동한 그는 이날 3개월여 만에 선발진에 합류했다. 보란듯이 연속포로 화답했다.
다만 황희찬은 동료의 축하를 받은 뒤 경기장에서 고개 숙여 여객기 희생자를 추모했다.
또 그는 경기 후 소셜 미디어에 “경기 직전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분의 명복을 빌며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한편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사고로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다. 승무원 2명만 구조됐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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