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와 계약하며 벡리그 도전에 나선 김혜성이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인천국제공항 | 김동영 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인천국제공항=김동영 기자] 당당히 등번호 6번을 달고 LA 다저스 일원으로 뛴다. 그 첫발을 내딛기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혜성특급’ 김혜성(26)이 미국으로 향했다.

김혜성은 14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현지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한 후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LA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이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포즈를 취했다. 사진 | 인천국제공항=연합뉴스

3년 1250만달러(약 183억원)에 계약했다. 지난 4일 공식적으로 계약이 공시됐다. 옵션으로 +2가 붙기는 했으나, 나중 일이다. 일단 3년간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 KBO리그에서는 최고라 했다. 메이저리그(ML)는 다르다.

출국 현장에 취재진만 수십명이 몰렸다. 팬들도 운집했다. 김혜성은 수속을 마친 후 “이렇게 많은 사람을 보니 미국으로 간다는 게 실감이 난다”며 웃었다.

LA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이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사진 | 인천국제공항=연합뉴스

이어 “가장 먼저 연락이 온 팀이 다저스다. 최고의 팀이다. 코리안리거가 많이 뛰었다. 어릴 때부터 본 팀이다. 2024년 우승팀이기도 하다. 나도 함께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꼭 빅리그에서 뛰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직 무언가 그림을 그리고 할 시기는 아닌 것 같다.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 프로에 처음 입단했을 때 느낌 그대로, 최대한 성실하게 임할 생각이다”고 힘줘 말했다.

LA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이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인천국제공항=연합뉴스

앞서 한차례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돌아왔다. 현지에서 같은 에이전시 소속인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훈련했다. “인사 나누고, 훈련하면서 응원 많이 받았다. 나한테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혜성씨’ 했다. 나도 일본어 공부해서, 일본어로 인사했다”며 웃었다.

등번호는 6번을 택했다. ML을 대표하는 유격수 트레이 터너가 다저스 시절 쓰던 번호다. “아쉽게 3번이 없더라. 한 자릿수 번호 중에 6번이 남아서 택했다”며 웃은 후 “터너가 썼다. 좋아하는 선수다. 나도 좋은 성적 내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LA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이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인천국제공항=연합뉴스

아울러 김혜성은 “그냥 잘하는 것 외에 없다. 잘해야 한다. 작년보다 잘하고, 계속 잘해야 한다. 내 장점을 살리겠다. 도전이다. 내 매력 어필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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