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맨2’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배우 정준호.

[스포츠서울 l 고봉석 기자] 경기침체와 12.3 비상계엄으로 시국이 어수선해서인지 왠지 우울해 웃을 일이 별로 없다. 지상파를 비롯해 뉴스전문채널, 종편 등은 온종일 12.3비상계엄과 야당의 줄 탄핵 보도 등으로 국민들은 피로감에 쌓여 있는게 현실이다.

특히 야당의 29명이라는 줄 탄핵은 헌정사에 없던일로 이로 인해 서민들은 더욱 짜증나는 날들을 보내고 있다.

이 와중에 다가오는 올 설은 짧게는 6일에서 길게는 9일까지 쉴 수 있는 긴 연휴기간이다. 이렇게 긴 연휴에 뭘 할까. 저마다 해외여행,국내여행 등 계획을 세워 놓고 약간은 해외여행에 들뜬 마음으로 설날의 황금 연휴를 은근히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호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서민들은 벌써부터 설이 다가오는게 두렵기만 하다.‘명절증後군이 아니라 명절증前군’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국정원 국장 천덕규 역의 정준호,철이 역의 이이경, 김봉준 역의 권상우.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 지갑이 두텁지 않아도 가족,연인,지인들과 함께 긴 설 연휴에 가볍게 극장가를 산책하면 어떨까.

이미 지난 1월 8일 개봉한 마이클 감독의 ‘페라리’와 지난 15일 개봉한 현혜리 감독의 ‘폭락’ 등이 상영중에 있다.

설 전 22일에는 토머스 카일리 감독의 ‘애니멀 킹덤’, 권혁재 감독의 ‘검은 수녀들’이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특히 최원섭 감독의 ‘히트맨2’가 오는 22일 개봉을 앞두고 벌써부터 흥행 예감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니고 있다.히트맨1 상영시 240만여 명이라는 관객은 코로나 여파에도 선전을 했다는 평가이기 때문이다.

정확히 5년만의 후속작 ‘히트맨2’가 오는 1월 22일 개봉함으로서 영화제목과 같은 1천만 관객 동원의 영화로 ‘히트’를 칠 까?

왼쪽부터 정준호, 황우슬혜,감독 최원섭, 권상우, 이이경, 김성오.

‘히트맨2’는 관객들을 액션의 통쾌함과 포복절도하는 웃음으로 골치아픈 일상생활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제작사는 ㈜베리굿 스튜디오와 ㈜스튜디오타겟으로 러닝타임 118분간 상영된다.

최원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주연배우로는 정준호, 권상우 등이 노련한 연기로 코믹과 액션을 보여준다.

또한 히트맨1에 출연했던 배우 이이경, 황우슬혜가 출연하며 히트맨2에 처음 출연하는 카리스마 있는 배우 김성오 등이 출연하여 첫 작품보다 더 열정적인 연기로 관객의 눈을 사로 잡는다.

이처럼 ‘히트맨2’는 2시간 내내 한순간도역 다른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웃음과 통쾌한 액션으로 관객들의 몰입도를 한층 올려준다.

먼저 시놉시스를 간단히 살펴보면 국정원 암살요원으로서 어느 순간 홧김에 웹툰을 그리게 된 ‘준’은 운 좋게 웹툰으로 흥행작가가 된다.

극중 국정원 국장 천덕규 역 정준호, 철이 역 이이경.

그런데 ‘준’은 이에 시즌2 연재를 시작과 동시에 한순간에 뇌절작가로 나락으로 떨어진다.오히려 망작이 된 시즌2는 ‘준’을 노리는 글로벌한 악당들이 열풍을 일으키는데 아무것도 모른채 다시한번 큰 히트를 꿈꾸며 새로운 웹툰 연재에 몰입하게 된 ‘준’. 하지만 그의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실제로 발생하게 된다.

이 테러과정에서 벌어지는 스릴과 시원하고 통쾌한 액션은 관객들의 시선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어디 액션뿐이던가. 포복절도하는 대사 하나 소개한다. 극중에 미술관 큐레이터 이미나역 황우슬혜와 피에르장역 김성오와의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나눈 대사다.

프랑스 유명 미술품 컬렉터 피에르장 역의 배우 김성오가 이미나(극중 권상우 아내)를 바라보면서 “시벨롬”이라고 말하자 이미나는 환하게 웃고 있던 얼굴이 순간 당황한다.“시벌놈”이라고 욕설로 알아 들었던 것이다.

옆에 있던 통역이 “욕설이 아니고 프랑스어로 ‘아주 아름다운 인간’ ”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하자 이미나 역 황우슬혜는 금새 표정을 고쳐 환하게 웃는 장면이 관객을 포복절도하게 만든다.

한편, 히트맨2는 스케일과 애니메이션 등을 확장하고 액션,코믹,스릴 등을 모두 갖춘 영화로 평가 되고 있다.

1편때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240만명 이라는 관객동원이 2편에서는 이를 훨씬 뛰어 넘는 1천만 관객 동원이라는 조심스러운 예측을 해본다.

지난 15일 언론시사회에서 ‘히트맨2’의 맏형격인 배우 정준호는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인사를 드려 반갑다”면서 “히트맨1을 안봤어도 히트맨2만 봐도 코믹,액션,스릴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 할 수 있어 가족들과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영화” 라고 말했다.

이어 정준호는 “제작기간 내내 무더운 날씨였지만 매번 긴장과 설레임을 갖고 촬영을 하면서 개봉을 기대했다”며 “ 이이경 등 배우들의 씬,대사 등에 전체 분량의 절반이 애드립이 많아 재미를 더 하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kobs@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