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최하위 GS칼텍스가 확실히 달라진 모습으로 후반기를 치르고 있다.
이영택 감독이 이끄는 GS칼텍스는 지난 1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 여자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승점 13을 확보한 GS칼텍스는 6위 한국도로공사(승점 20)와 격차를 다소 줄였다.
이 감독 체제로 출발한 GS칼텍스는 부상자가 연달아 발생하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전반기를 1승17패로 마쳤다. 구단 최다 연패인 14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그만큼 힘든 시기를 보냈다. GS칼텍스는 올스타전 휴식기에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했고, 후반기 들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GS칼텍스는 4라운드 첫 경기에서 선두 흥국생명을 풀세트 접전 끝에 제압했다. 14연패에서 탈출한 뒤 이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도 눈물을 쏟았다. 이어진 정관장, 한국도로공사와 맞대결에서도 패했지만 풀세트까지 승부를 끌고 가 승점을 챙겼다. 그리고 페퍼저축은행을 만나 이번 시즌에 처음으로 셧아웃 승리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전반기 내내 1승에 그쳤던 GS칼텍스는 4라운드에서만 벌써 2승을 챙겼다. 무엇보다 포기하지 않고 끈끈한 수비력이 되살아났다. 상위권 팀을 상대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텨낸 건 긍정적이다.
여전히 외국인 선수 실바의 공격 집중도가 높은 편이지만 국내 선수들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특히 주장인 아웃사이드 히터 유서연이 부상을 털어내고 제 모습을 발휘하는 중이다. 페퍼저축은행전에 유서연은 이번시즌 최다인 16득점을 기록했다. 유서연이 공격에서 제 몫을 해준다면, 실바의 공격 부담도 덜 수 있다.
최하위 GS칼텍스는 봄 배구 진출이 사실상 어렵다. 다만 남은 경기를 어떻게 보내는지는 중요하다. 이 감독은 “어린 선수가 많다보니 분위기나 흥이 나면 더 좋은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 계속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서연도 “지금은 ‘어떻게 극복해서 많은 승을 챙길 수 있을까’라는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의 고춧가루는 선두 흥국생명을 비롯해 현대건설, 정관장이 경쟁하는 선두권에 변수가 될 수 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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