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영웅(왼쪽)과 이성규. 대구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2024년 예상을 깨고 한국시리즈까지 갔다. 2025년 마지막 고지를 점령하고 싶다. ‘우승’이다. 잊으면 안 되는 부분이 있다. 잘한 부분은 계속 잘해야 한다. ‘키’는 김영웅(22)-이성규(32)다. ‘운’이 아니었음을 증명해야 한다.

2024년 김영웅-이성규는 삼성 최고 ‘발견’이다. 김영웅은 타율 0.252, 28홈런 7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06을 찍었다. 이성규는 타율 0.242, 22홈런 57타점, OPS 0.839를 찍었다.

삼성 김영웅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2024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5회말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대구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이 정도로 할 것이라 예상한 이는 거의 없다. 그야말로 제대로 터졌다. 김영웅은 2022~2023년 합계 3홈런이다. 2024시즌만 28개다. ‘환골탈태’ 그 자체다.

이성규도 2016년 데뷔 후 2023년까지 6시즌(경찰 야구단 시절 제외) 동안 13홈런이다. 2024시즌 22개 날렸다. ‘거포 유망주’라 했다. 2020시즌 10홈런으로 처음 두 자릿수 홈런을 일궜다. 그리고 20홈런 고지까지 밟았다.

덕분에 삼성도 지난해 팀 홈런 1위에 올랐다. 185홈런이 터졌다. 김영웅-이성규가 50개다. 27%가 두 명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삼성 이성규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2024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3회말 솔로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대구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2024시즌 한국시리즈에서 KIA에 아쉽게 패했다. 올해 목표는 당연히 우승일 수밖에 없다. 내부 프리에이전트(FA) 류지혁-김헌곤을 잡았고, 밖에서 최원태를 영입했다. 보강에 공도 들였다. 최원태는 미국에서 훈련하며 새 시즌을 벼르고 있다.

원래 있는 선수들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투타에서 좋은 선수가 많은 팀이다. 전력 이탈도 없다. 불펜이 아쉽다고 했지만, 선발 강화를 통해 불펜 약점도 보완이 가능하다. 그렇다고 불펜이 그렇게 없는 것도 아니다.

삼성 김영웅이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와 2024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2회초 솔로포를 때린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광주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결국 김영웅과 이성규에게 눈길이 간다. 2025년에도 최소한 2024시즌 같은 성적을 내줘야 한다. 나아가 그 이상 필요하다. 야구에서 홈런의 힘은 확실하다.

여건은 그대로다. 공인구가 바뀐다는 얘기도 없고, 홈구장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여전히 타자친화적인 구장이다. ‘홈런쇼’는 계속된다. 동반 30홈런도 가능해 보인다.

삼성 이성규가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전에서 7회초 3점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전통적으로 타격의 팀이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홈런타자가 무수히 많이 거쳐 갔다. 김영웅과 이성규가 뒤를 잇는다. 2025시즌 부진하면 그저 ‘운’으로 치부될 수 있다. 그러면 삼성도 곤란하다. 여러모로 중요한 시즌이 기다리고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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