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지난 11일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열린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공을 걷어내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와 파리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별들의 전쟁’에서 팀의 생존을 이끈다.

바이에른 뮌헨과 PSG는 유럽을 대표하는 ‘빅클럽’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 랭킹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3위, PSG가 6위에 올라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노려야 하는 팀들인데 이번시즌 유독 고전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리그 스테이지 6경기에서 4승2패 승점 12점으로 10위에 머물고 있다. 시스템이 바뀐 이번시즌부터 리그 스테이지 1~8위만 16강에 직행한다. 9~24위는 플레이오프로 향하는 방식이다. 현재 순위면 바이에른 뮌헨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16강 진출을 노려야 한다. 클럽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행보다.

순위 상승을 위해서는 23일(한국시간) 페예노르트(네덜란드) 원정이 중요하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8위 내로 진입해 16강 직행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김민재는 지난시즌에 이어 이번시즌에도 바이에른 뮌헨 수비의 기둥으로 버티고 있다. 수비 부담이 큰 공격적인 팀 스타일에도 안정감 넘치는 수비와 정확한 빌드업으로 후방의 키플레이어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페예노르트전에서도 바이에른 뮌헨은 라인을 올리고 상대를 강력하게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재의 역할이 중요하다.

페예노르트에는 김민재의 ‘절친’ 황인범이 있다. 이번시즌을 앞두고 이적해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맹활약하다 최근 부상으로 인해 결장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성사될 뻔한 두 선수의 맞대결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PSG의 이강인이 지난 18일 랑스에서 열린 랑스와의 리그1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과 비교하면 PSG의 상황은 더 안 좋다. PSG는 2승1무3패 7점으로 25위까지 추락한 상태다. 지금 순위대로라면 PSG는 이번시즌 챔피언스리그를 리그 스테이지 탈락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클럽의 자존심이 크게 구겨질 수 있는 대위기다. 16강 직행은 사실상 쉽지 않은 가운데 플레이오프 출전을 노리는 게 현실적이다.

엄청난 위기인데 하필 이때 만나는 팀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다. 같은 날 PSG는 안방에서 맨시티를 상대한다.

맨시티는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위에 머물 정도로 이번시즌 부진하지만 최근 흐름이 살아나고 있다. 추락하던 흐름을 깨고 최근 공식전 5경기에서 4승1무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무려 22득점을 기록할 만큼 화력이 압도적이다.

이강인의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이강인 주말 프랑스 리그1 경기에서 팀에서 가장 먼저 교체되어 벤치로 향했다. 체력 안배 차원으로 봐도 무방하다. 이강인은 최근 팀 내에서 경기력, 영향력이 상위권에 속한다. 특유의 창조적이면서 정확한 플레이 메이킹으로 득점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팀에게도 중요하지만 이강인 개인에게도 의미가 큰 경기다. 이강인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프리미어리그 복수 구단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이 이강인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데, 맨시티를 상대로 경쟁력을 입증한다면 이강인의 주가는 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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