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화장품 파우치. 사진 | BGF리테일

[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편의점 업계가 저가 화장품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CU가 색조 화장품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뷰티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CU는 지난해 9월 화장품 브랜드 엔젤루카와 협업해 소용량 기초화장품 3종(세럼, 물광팩, 수분크림)을 출시하며 가성비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다. 해당 제품들은 누적 판매량 3만개를 돌파하며 소속 카테고리 판매 1~3위를 차지했다. 이후 기능성 화장품 ‘시카 스피큘 앰플’과 겨울철 필수 아이템인 핸드크림 3종을 추가로 출시, 스피큘 앰플의 최근 일주일 매출은 초기 대비 13.7% 증가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오는 23일에는 립틴트와 립글로스를 포함한 소용량 색조 화장품 4종을 선보인다. 신상품은 ‘립컬러틴트 웜레드’, ‘립컬러틴트 쿨핑크’, ‘립글로스 투명’(각 3ml, 3000원)과 ‘올인원 스킨로션’(15ml, 1500원)으로 구성됐다. 휴대성을 강조한 스파우트 파우치 포장이 특징이며, 립틴트는 어플리케이터가 캡에 연결된 형태로 편리성을 높였다.

CU가 소용량 화장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편의점에서 화장품 구매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긴급형 수요에 의존했던 화장품 구매가 최근에는 피부 관리 및 개선을 목적으로 한 상품까지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CU의 스킨/로션 매출은 화장품 전체 매출 비중에서 3위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9.7% 증가, 화장품 전체 신장률(16.5%)을 뛰어넘었다.

CU의 화장품 매출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2022년 24.0%, 2023년 28.3%, 2024년 16.5%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뷰티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BGF리테일 생활용품팀 최민지 MD는 “편의점 화장품 구매가 긴급 수요에서 목적 구매로 변화하고 있다”며 “가격과 편리성을 겸비한 소용량 화장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트렌드에 부합하는 뷰티 상품을 발굴해 경쟁력 있는 뷰티 플랫폼으로 자리잡겠다”고 밝혔다.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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