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사진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초청받아 참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재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사당 중앙홀에서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생중계로 시청했다. 이번 취임식은 원래 의사당 앞 야외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북극 한파로 인해 영하권으로 떨어진 기온 탓에 의사당 중앙홀로 장소가 변경됐다. 초청받은 인사들은 중앙홀 외에도 노예해방의 홀이나 인근 체육관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취임식을 지켜봤다.

김 부회장은 같은 날 저녁 워싱턴DC 중앙역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열린 ‘스타라이트’(Starlight) 무도회에도 참석했다. 이 무도회는 취임식 공식 행사 중 하나로, 트럼프 측이 엄선한 소수의 정·재계 주요 인사들만 초청된 VIP 행사다. 부부 또는 가족 단위로 초대받아 진행된 이 행사에는 만찬과 함께 공식적인 무도회가 열렸다.

스타라이트 무도회에는 김 부회장 외에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부부가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회장의 초청은 부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시절부터 이어진 미국 공화당 주요 인사들과의 친분 덕분으로 알려졌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1기 대통령직 인수위원이자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인 애드윈 퓰너와의 오랜 관계가 초청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017년 1월 열린 트럼프 대통령 첫 취임식에는 김승연 회장이 국내 10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초청받았으나, 건강 문제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김 부회장은 미국 내 비즈니스 미팅과 출장 일정을 소화한 후 귀국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미국 신사업과 관련해 주요 정재계 인사들과 만남이 이뤄졌다”며 “이를 통해 신사업 논의와 더불어 사업 구상 및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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