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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KBO리그 각 구단 선수들은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에도 이역만리 타국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31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으로 떠나는 NC를 제외한 9개 팀이 미국과 호주, 대만 등에서 시즌 준비에 열중하고 있다.
시즌 준비도 중요하지만, 설날을 그냥 보낼 수는 없는 법. 디펜딩챔피언 KIA를 비롯해 롯데 LG 한화 등은 휴식을 반납한채 훈련에 매진했지만, 설을 맞아 특식이나 게임 등으로 기분을 전환하는 팀도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올해 KBO리그에 데뷔하는 외국인 선수들은 생애 첫 ‘설날’을 경험해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다.
미국 애리조나와 플로리다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키움과 SSG는 민속놀이로 웃음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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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설 당일인 29일(한국시간) 홍원기 감독이 사비로 500달러를 상금으로 걸고 투수조와 야수조, 코치진, 프런트 등 4개조를 편성해 제기차기와 단체줄넘기로 결속력을 다졌다. 야시엘 푸이그가 야수조 대표로 제기차기 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프런트에 석패해 분루(?)를 삼켰다.
설과 민속놀이를 처음 접한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는 “설은 한국에서 가장 의미있는 명절이라고 들었다. 떡국을 먹으면 1살 더 먹는다는 얘기가 인상깊었다”며 웃었다. 그는 “제기차기와 줄넘기가 정말 재미있었다. 하는 방법을 몰라 어리둥절했지만, 동료들과 함께 웃고 즐기다보니 더욱 돈독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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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기차기는 SSG 캠프에서도 이어졌다. 설 전날인 28일 캠프에 참가한 선수단 전체가 어우러져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2’에 소개된 게임으로 박장대소했다. 둥글게 둥글게와 딱지치기, 공기놀이, 제기차기뿐만 아니라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까지 소화해 우승자를 가렸다.
65명이 참가해 3개조 12명이 결승에 올랐는데, 제기차기가 대미를 장식했다. 조동화 윤재국 코치가 합을 맞춘 코치팀이 우승. 새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는 “1단계에서 탈락해 다른 게임을 하지는 못했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재미있었다. 특히 공기놀이는 예전에 해본적 있어 즐겁게 지켜봤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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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 캠프를 차린 두산은 한식으로 설을 맞았다. 떡국과 갈비찜, 전과 잡채, 나물 등 명절에 어울리는 식단으로 선수들의 호평을 끌어냈다.
‘캡틴’ 양의지는 “국내에서 먹는 수준으로 훌륭했다. 준비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루키’ 박준순 역시 “할머니집에서 먹던 맛이더라. 명절이라는 생각도 못하고 훈련했는데, 이런 음식을 먹어 기분좋다. 더 열심히 훈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KBO리그 데뷔를 앞둔 제이크 케이브는 “설에는 어른들께 큰절한 뒤 세뱃돈을 받고, 떡국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 문화가 있다고 들었다”고 운을 떼더니 “(나이 먹는다는 얘기에) 떡국을 뱉고 싶었지만(웃음) 너무 맛있어서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고 쾌활하게 말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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