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이번 캠프는 인내와 성장의 시간이다.”
이미 특별(?)함이 가득한 스프링캠프를 선언했다. ‘스페셜 리스트’를 육성하겠다는 집념으로 강도 높은 훈련을 예고했다. NC ‘호부지’ 이호준 감독(49) 얘기다. 미국 캠프 방향성은 분명하다. 오전에도 ‘훈련’, 오후에도 ‘훈련’, 야간에도 ‘훈련’이다. 그래서일까. 이 감독은 첫 날부터 ‘인내’라 쓰고 ‘성장’이라 말했다.
NC가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 리드 파크 에넥스필드에서 스프링캠프 첫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새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 라일리 톰슨(29)과 로건 앨런(28),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34)이 모두 합류하며 완전체 NC로 첫 발을 뗐다.
훈련 전 미팅에서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번 미국 캠프는 인내와 성장의 시간이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훈련이 될 것”이라며 “인내심을 갖고 훈련하고 이를 통해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목표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부상을 당하지 않은 것이다”며 “캠프 기간 동안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조금씩 나아갔으면 한다. 개인적인 목표와 더불어 우리의 목표를 꼭 이루고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후 첫 스프링캠프다. 그는 이미 특별한 캠프를 구상했다. 훈련 방향도 확실하다. 젊은 선수들 중심의 ‘맞춤형 특별 훈련’이다. 예를 들어 ‘도루를 잘하는 선수가 있다면 도루 훈련만 하는’ 식이다. 도루에 있어 ‘스페셜 리스트’를 육성하겠다는 의미다. ‘강점 살리기’가 핵심.
그는 “필요한 요소에 집중한다. (김)한별이 같은 경우 대수비 백업으로 쓰겠다고 했다. 그러면 타격훈련 없이 오전, 오후 모두 수비 훈련만 한다. (김)범준이나 (한)재환이는 오전에 단체 수비 훈련을 제외하고는 오전, 오후, 야간 훈련 모두 방망이만 치게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루에 스페셜 리스트로 쓰겠다고 하면 그 친구는 오전, 오후, 야간까지 주루 훈련만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유는 분명하다. 20일 남짓 되는 캠프 훈련에서 타격, 수비, 주루를 모두 해서 무엇 하나 건져오겠느냐는 것. 그 선수에 맞는 스페셜 훈련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판단이다.
그리고 이제 ‘호부지’가 그린 첫 낭만 캠프가 본격 시작됐다. 강도 높은 훈련을 얼나마 잘 이겨내느냐에 따라 ‘성장’이 달라질 수 있다.

미국 캠프에 처음 합류한 새 외인 투수들도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라일리는 “첫 훈련에서 평소와 하던 훈련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디테일 등 세부적인 부분이 나에게 잘 맞았고 상당히 다이내믹하면서 재미있었다”며 “빨리 팀에 적응해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왼손 투수 로건은 “훈련 시간 내내 모든 팀원, 코칭스태프 모두 열정적인 모습이었고 상당히 인상 깊었다. CAMP 2 기간 동안 팀 스케줄에 맞춰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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