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경호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수 송대관을 애도했다.
박 의원은 7일 자신의 SNS에 “대관아! 어떻게 이렇게 황망하게 가느냐 ‘쨍하고 해뜰 날’이 너였건만 너도 기어이 가는구나”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독립지사 후손으로 홀어머님께 그렇게 효도하고, 문화부 장관 때 어머님이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 상’을 수상하시니 내 손을 잡고 눈물 글썽이며 ‘형님 감사합니다’라고 하던 너”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또 “가수협회장으로 63빌딩 행사를 공식적으로 치르고 ‘선후배님들, 대중가요를 사랑해 주시는 팬들의 은덕이죠’ 하며 겸손해하던 너. 몇 번째 인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MBC 가수왕에 선정됐을 때 기뻐하던 너”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용서를 빈다. 내가 네 처를 야단쳤을 때 ‘형님, 대학 무용과 출신의 부유한 집에서 하찮은 저 하나 보고 결혼하고 자식들 낳고 길렀습니다. 저는 제 처를 절대 원망하지 않습니다’ 하고 감싸면서 사랑을 표하던 너”라며 고인을 회상했다.
박 의원은 고인과 막역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10월 송대관이 ‘부동산 사기 혐의’로 검찰에 기소될 위기에 처했을 때 피해자 부부에게 ‘송대관 입장을 이해해 잘 해결해주기 바란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에는 박 의원이 당시 민생당 후보로 목포 선거구에 출마했을 때 송대관이 지원 유세를 하기도 했다. park554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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