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희가 8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 AG 회전 종목에 출전해 역주하고 있다. 사진 | 신화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빙상 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받는 설상 종목에서도 반가운 소식이 잇달아 나왔다. 특히 ‘불모지’로 꼽히던 알파인스키도 아시아에서는 해볼 만하다.

한국 알파인스키 ‘간판’ 정동현(37·하이원리조트)이 증명했다.

정동현은 9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 회전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29초09로 값진 은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은 1분29초12를 기록한 일본의 고야마 다카유키가 차지했다.

‘디펜딩챔피언’이어서 8년 세월이 야속하기만 하다. 2017년 삿포로 대회 우승자인 정동현은 이번 대회 1차시기에서 45초01를 찍었다.

하얼빈 AG 알파인스키 회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정동현. 사진 | 연합뉴스

일본의 가마다 네오가 44초74, 고야마가 44초83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살짝 아쉬운 성적. 그러나 2차시기에서는 전체 2위에 해당하는 44초08로 제 기량을 과시했다. 1차시기에서 고야마에 뒤진 0.18초가 메달 색깔을 바꾼 셈이다.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 슈퍼복합에서 정상에 오르며 한국 알파인스키 간판으로 떠오른 정동현은 이번대회 은메달로 개인통산 네 번째 AG 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 활강 종목 동메달을 따냈는데, 이번대회 은메달로 금·은·동메달을 모두 보유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함께 출전한 박제윤은 4위(1분29초53), 정민식은 5위(1분30초17로)에 올랐다.

하얼빈 동계AG 알파인 스키 여자 회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김소희가 인형을 보며 미소짓고 있다. 사진 | 신화 연합뉴스

한국 알파인스키는 김소희(29·서울시청)가 전날 열린 여자 회전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34초06으로 2위에 올라 은메달 2개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김소희는 지난해 동계체육대회에서 4관왕에 올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등 국내 여자 알파인스키 1인자로 불린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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