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박성한이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JRTC)에서 진행 중인 2025 스프링캠프에서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 SSG 랜더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더 잘하고 싶어요.”

의미 있는 2024시즌을 보냈다. 데뷔 후 처음으로 ‘3할-10홈런’ 타자가 됐다. 유격수로서도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뽐냈다. 그런데 ‘부족하다’고 한다. 그 향상심이 무섭다. SSG 박성한(27) 얘기다.

박성한은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리고 있다. 유독 젊은 선수들이 많이 모였다. 1998년생으로 아직 젊은 박성한이지만, 자기 위로 몇 명 없다. ‘선참’으로서 캠프를 치르는 중이다.

SSG 박성한이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JRTC)에서 진행 중인 2025 스프링캠프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사진 | SSG 랜더스

훈련양은 가장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4년 캠프에서도 “많이 한다”는 소리가 나왔다. 이번에는 더 많다. 놀라운 부분이다. 이유가 있다.

박성한은 “문제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작년보다 더 많이 훈련하고 있다. 감독님이 주문하신 부분도 있고, 나도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서 지난해 캠프보다 훈련양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SSG 박성한이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JRTC)에서 진행 중인 2025 스프링캠프에서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 SSG 랜더스

2024시즌 137경기, 타율 0.301, 10홈런 67타점 78득점 13도루, 출루율 0.380, 장타율 0.411, OPS 0.791을 올렸다. 3할과 10홈런을 동시에 만든 유격수는 박성한밖에 없다.

그야말로 유격수가 리그 최고 수준의 유격수로 군림했다. 시즌 후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도 다녀왔다. 2025년 연봉도 3억원에서 3억7000만원으로 뛰었다.

SSG 박성한이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JRTC)에서 진행 중인 2025 스프링캠프에서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 SSG 랜더스

이렇게 잘했는데 부족하단다. 박성한은 “수비에서 손시헌 코치님이 연결 동작을 강조하신다. 기본기를 더 다져야 한다. 움직임도 더 좋아져야 한다. 손시헌 코치님께 많이 배워야 한다. 계속 물어보고 있다. 타격에서도 더 강한 타구를 만들고자 한다”고 짚었다.

몸부터 확실히 만들어서 왔다. 체중을 8㎏나 늘렸다. “비시즌에 트레이너 코치님들과 몸을 만들었다. 내가 시즌을 치르면 살이 빠지는 스타일이다. 스프링캠프에서도 3㎏ 정도 빠졌다. 시즌 때도 3~4㎏ 더 빠지기 때문에 체중을 늘렸다”고 짚었다.

SSG 박성한이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JRTC)에서 진행 중인 2025 스프링캠프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사진 | SSG 랜더스

이어 “연봉이 올랐다. 많이 받으면 또 받은 만큼 잘해야 하지 않나. 지금보다 더 잘해야 하고, 더 잘하고 싶다. 올해는 골든글러브도 다시 도전하고 싶다. 내가 더 성장한다면, 다른 것들은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 아프지 않고 시즌 잘 치르겠다”고 힘줘 말했다.

원래 잘하는 선수가 더 단단해졌다. SSG도 웃는다. 다시 위로 올라가려면 반드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할 선수다. 박성한이 더 발전하면 SSG도 그만큼 더 강해진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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