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이제 카운트다운을 시작한다.
V리그 여자부의 흥국생명은 6라운드를 앞둔 현재 승점 73점을 기록하며 2위 정관장(58점)에 15점 앞선 1위를 지키고 있다. 6경기를 남겨 놓은 가운데 정규리그 1위 확정이 임박했다.
흥국생명은 25일 홈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한다. 이 경기에서 3점을 추가할 경우 정관장에 18점 앞서게 된다. 정관장이 26일 GS칼텍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점을 얻지 못하면 자동으로 1위가 확정된다. 정관장이 61점 확보해 다시 15점 차를 만들 경우 확정일이 잠시 미뤄진다. 3월1일 정관장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된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조기 확정이 유력하다. 흥국생명은 최근 10연승을 달리며 흠잡을 데 없는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개막 후 연승을 달릴 때보다 후반기의 경기 내용에 만족하고 있다. 김연경을 필두로 정윤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부상에서 돌아온 아포짓 스파이커 투트쿠도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여기에 웬만한 윙스파이커 수준의 득점력을 보유한 미들블로커 피치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반면 기업은행은 최근 5연패를 당하며 흔들리고 있다. 무엇보다 4경기 연속 0-3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는 점에서 흥국생명 승리에 무게를 두게 된다.
흥국생명에 조기 확정은 의미가 크다. 1988년생인 김연경의 체력을 아끼고 컨디션까지 안배하며 여유롭게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연경은 이번시즌을 마친 뒤 현역에서 은퇴한다. ‘라스트 댄스’를 화려하게 장식하기 위해서는 팀 전력의 핵심인 김연경의 에너지를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만 정관장의 저항이 만만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관장은 정규리그 1위 탈환이 어렵더라도 2위를 지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겠다는 의지가 뚜렷한 만큼 쉽게 물러서지 않을 수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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