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MC몽. 사진 | 원헌드레드

[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원헌드레드레이블과 팬들의 갈등이 격화된 가운데, 회사 공동설립자인 MC몽이 입장을 밝혔다.

10일 더보이즈 팬덤 더비의 SNS(소셜미디어) 계정에 따르면 더비는 이날 원헌드레드 사옥으로 근조화환을 보냈다.

근조화환엔 “방송이 이빨이냐, 다 빼게” “방송국과 싸우길래 엔터사업 망했구나 싶었다” “정규 3집 전폭 지원이라더니 돌아온 건 가성비에 공중파 0회” 등 문구가 적혔다.

원헌드레드 공동설립자인 가수 MC몽은 과거 2010년 고의로 치아를 발치해 군 면제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지만, 2012년 무죄를 받았다.

그러나 소속사 관계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해당 근조화환을 철거하면서 갈등을 키웠다.

같은날 이무진 팬덤 역시 원헌드레드 자회사 빅플래닛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트럭 시위를 진행했다.

보이그룹 더보이즈, 가수 이무진 팬덤이 소속사 원헌드레드레이블에 보낸 근조화환. 사진 | 더보이즈 고소 총공 SNS 계정 캡처

이번 시위는 최근 원헌드레드가 조직적으로 KBS 등 방송사 출연을 보이콧하면서 시작됐다. 원헌드레드는 산하 레이블 INB100 소속인 가수 시우민이 KBS2 ‘뮤직뱅크’ 출연을 거부당했다며 방송사 보이콧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이무진은 KBS ‘리무진 서비스’ 녹화에, 방송인 이수근은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녹화에 차례로 불참했다.

갈등이 커지자 12일 MC몽은 자신의 SNS에 장문의 해명 글을 올렸다.

그는 “그룹 더보이즈에게 제가 약속했던 건 팬들에게 보답하는 건 다른 거 없다. 매일 노력하고 보컬 연습하고, 작사 작곡 해라”였다며 “누군가가 믿어주고, 그 믿음 하나가 한 곡으로 나오고, 그 한 곡이 이 친구들의 운명을 바꿀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MC몽은 “더보이즈는 한순간 인기 끌다 멈출 가수가 아니라 자신한다. 오래 더비(더보이즈 팬덤명) 곁에 해체 없이 있을 가수가 될 거다. 그게 팬들이 원하는 이상이라고 생각한다”며 “더보이즈 멤버들이 이렇게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을 믿어주고, 편하게 해준 회사가 처음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아티스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에 싸우며 회사는 아티스트만을 위해 존재한다. 권리와 이익을 훔치는 짓을 혐오하며 누구보다 투명하고, 현명하고 싶어 만든 회사가 원헌드레드”라며 “우리가 마치 가수를 앞세워 싸우는 것처럼 보이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우린 그저 가수의 권리를 누구보다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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