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한화 신구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볼파크)’가 첫 공식경기를 앞두고 있다. 17일 삼성과 시범경기가 ‘디데이’다. 눈길에 끄는 것은 우측에 있는 8m 높이의 ‘몬스터월’이다. 규모에 ‘4번 타자’ 노시환도 혀를 내둘렀다. 새 시즌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화는 올시즌 경기장을 옮긴다. 정들었던 이글스파크를 떠나 볼파크에 새 둥지를 튼다. 총사업비 2074억원이 들었다.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까지 관람석 2만7석을 갖춘 최신식 구장이다.
지난 6일 개장식을 통해 첫선을 보였다. 수영장 캠핑 공간 메이저리그(ML)식 라커룸 등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중에서도 오른쪽 담장에 자리한 몬스터월이 눈에 띈다.

몬스터월은 비대칭형 담장이다. 8m 높이다. 2.4m의 주변 담장보다 월등히 높다. 그 뒤로는 복층 불펜이 자리하고 있다. 관중들은 몬스터월 뒤에서 투수가 몸을 푸는 과정을 볼 수 있다. KBO리그에 없던 진풍경이다.
거대한 담장이 경기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ML 보스턴 레드삭스 홈구장 펜웨이 파크의 ‘그린 몬스터’를 연상케 한다. 그린 몬스터를 넘기는 큼직한 타구는 ‘거포의 상징’이다. 몬스터월을 넘길 첫 홈런 주인공에 이목이 쏠린다.
‘2023년 홈런왕’ 노시환은 스프링캠프 출국 전 “신축 구장 1호 홈런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내가 한번 해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자신감 넘치던 그도 몬스터월에는 손사래를 쳤다.

노시환은 “거기는 죽어도 안 넘어간다. 처음 보는 순간 절대 안 넘어갈 것 같더라. 좌타자가 쳐도 힘들다. 너무 높아서 치는 순간 각도가 나오지 않는 이상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올시즌은 좌익수 뒤로 많이 넘겨야 할 것 같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홈런도 홈런이지만, 수비도 관건이다. 몬스터월을 맞고 튀는 타구 처리가 핵심이다. 튀어나오는 공에 따라 2,3루타 등의 ‘장타’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변수가 많다.
지난해 한화는 홈 71경기 중 47회 매진이었다. 대단한 열기였다. 새로운 구장에서도 열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몬스터월이라는 새로운 관전 포인트도 생겼다. 볼파크에서 열릴 경기에 관심이 쏠린다. skywalker@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