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토트넘의 손흥민(33)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에서 시즌 12호 도움을 작성했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AZ알크마르(네덜란드)와 2024~2025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3분 제임스 매디슨의 골을 도왔다.
매디슨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을 파고들어 상대 수비를 제쳤다. 다시 가운데 매디슨에게 공을 내줬는데, 그가 오른발로 차 넣었다.
시즌 12번째 어시스트. 손흥민은 이번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9개, 유로파리그에서 2개,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1개씩을 기록 중이다. 득점은 11골(EPL 7골·유로파리그 3골·리그컵 1골)이다.
토트넘은 윌송 오도베르가 전반 26분과 후반 29분 두 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곁들여 알크마르를 3-1로 제압했다. 지난 7일 알크마르 원정 1차전에서 0-1로 졌던 토트넘은 1,2차전 합계 3-2로 점수를 뒤집으며 8강에 올랐다. 토트넘이 UEFA 클럽 대항전에서 8강 이상 오른 건 2018~2019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이후 6년 만이다. 유로파리그에서는 2012~2013시즌 이후 12년 만에 8강에 올랐다.
토트넘은 내달 11일과 18일 홈&어웨이로 열리는 8강전에서 프랑크푸르트(독일)와 격돌한다.
‘무관의 한’이 지속하는 토트넘으로서는 유로파리그를 최우선으로 바라봐야 하는 상황이다. EPL에선 13위로 밀려나 있고 리그컵과 FA컵 모두 탈락했다.
손흥민은 이날 매디슨의 득점을 도운 것 뿐 아니라 전반 오도베르의 선제골 때도 적극적인 압박으로 기점 노릇을 했다. 전반 34분엔 드리블 돌파 이후 오른발 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품에 안겼다.
토트넘은 후반 18분 페이르 코프메이너르스에게 만회골을 내줬는데, 이후 손흥민이 다시 격차 벌리기에 앞장섰다. 후반 29분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내준 공을 제드 스펜서가 크로스했다. 도미니크 솔란케가 백힐로 연결했고 오도베르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KO펀치였다.
프로 커리어에서 ‘우승 역사’가 없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8강 진입과 더불어 다시 한 번 트로피 꿈을 키우게 됐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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