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문학=박연준 기자] “노력하는 선수죠. ”
SSG 우투수 정동윤(28)이 5선발을 향한 마지막 테스트를 치른다.
정동윤은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시범경기 LG전에 선발 등판한다. 박종훈, 송영진과 함께 5선발 후보로 경쟁 중이다. 이번 등판 결과에 따라 개막 엔트리 합류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프로 10년 차다. 길었던 성장의 시간이다. 이제 빛을 볼 차례다. 데뷔 후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기회다. SSG는 이번 경기를 통해 최종 점검할 계획이다.
정동윤은 2016년 SK(현 SSG)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단했다. 하지만 아직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3경기 1.2이닝이 전부였다. 그러나 올시즌을 앞두고 5선발 후보로 급부상했다.
정동윤의 성실함이 SSG 이숭용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경기 전 만난 이 감독은 “정동윤은 피드백을 받으면 곧바로 연습하고 자기 것으로 만든다. 정말 성실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스프링캠프에서 투구 밸런스를 조정하며 기량을 끌어올렸다. 이 감독은 “이번 캠프에서 기량 발전이 대단했던 선수다. 구속이 시속 4~5㎞ 정도 증가했고, 다양한 구종을 연마하며 더 나은 투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정동윤은 기존의 커브 외에도 새로운 무기를 장착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포심 패스트볼보다 투심 패스트볼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세웠다.
스위퍼 연습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 감독은 “커브가 좋은 투수였지만, 스위퍼를 추가하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아직 완성 단계는 아니지만, 효과를 조금씩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마운드에서 긴장감을 줄이고, 투구 템포 조절을 통해 좀 더 안정적인 피칭을 하는 것이 숙제다. 이 감독은 “마운드에서 투구 템포가 일정하지 않지만, 경험이 쌓이면 더 안정적인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SSG의 5선발 자리가 점점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 감독은 “어느 정도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정동윤이 던지는 모습을 보고, 이후 광주에서 송영진이 한 번 더 등판할 것이다. 이후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이 치열하다. 박종훈은 경험이 풍부하지만, 구위 회복이 관건이다. 송영진은 빠른 공이 장점이지만, 아직 경기 운영 능력이 다듬어져야 한다. 정동윤은 성실함과 꾸준한 성장세를 앞세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정동윤이 이번 기회를 살려 5선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준다면, 5선발 경쟁에서 앞서 나갈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그가 성실함과 꾸준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개막 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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