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출발이 좋다. 시범경기 2경기 나와서 ‘위력투’를 뽐냈다. 사령탑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LG 선발진에 큰 힘이 실릴 전망이다.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30) 얘기다.
에르난데스는 시범경기 첫 등판부터 활약했다. 10일 롯데를 상대로 3.2이닝 4안타 무사사구 3삼진 1실점 했다. 자책점은 기록하지 않았다.
두 번째 등판인 17일 NC전에서도 좋은 피칭을 이어갔다. 78개 공을 던지며 5.2이닝을 소화했다. 2안타 7삼진이다. 실점은 없었다. 추운 날씨였음에도 실력을 제대로 입증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여름 LG에 입단했다. 5년간 활약한 케이시 켈리 ‘후임’으로 들어왔다. 정규시즌 11경기 등판했다. 3승 2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다.기대에 비해 살짝 아쉬운 성적이다.
대신 포스트시즌에서 날았다. 불펜으로 등판해 활약했다. KT와 준플레이오프 다섯 경기서 ‘개근’했다. 실점 없이 1홀드 2세이브를 기록했다. 삼성과 플레이오프서도 세이브를 올렸다.

포스트시즌서 보인 존재감 덕분일까. LG와 재계약했다. 2025시즌은 LG에서 맞는 첫 풀시즌이다. 온전히 선발로 뛴다. 시범경기 모습만 놓고 보면 ‘성공적인 재계약’이 예상된다.
염경엽 감독도 에르난데스의 활약에 ‘함박웃음’이다. 염 감독은 “에르난데스 기대치는 작년보다 훨씬 높다. 지난해는 슬라이더 스위퍼 커브 세 가지 구종이 모두 한 타이밍에 걸렸다. 올해는 다르다. 그래서 시범경기서 상대가 까다로워하는 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타자가 상대하기에 데이터상으로 훨씬 까다로운 조건을 가지고 있다. 부임하고 제일 안정적으로 시작하는 것 같다. 에르난데스 포함 1선발에 가까운 선수 2명을 가지고 시작한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LG 투수진은 불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영찬 함덕주가 부상으로 빠져있다. 장현식의 1군 실전 등판도 날씨로 인해 밀리고 있다. 개막 첫 주에 선발진이 잘해줘야 한다. LG에게는 에르난데스 시범경기 활약이 반갑기만 하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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