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격에 이 구성?” 볼보 EX30, 국내 소비자 심리 정조준 성공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EX30 돌풍의 비결은? 가격부터 서비스까지, 스웨디시 전략이 통했다고 볼 수 있다.

볼보의 차세대 전기 SUV EX30이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3월, 볼보 EX30은 단 한 달 만에 478대를 판매하며 유럽 브랜드 전기차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무려 239배 증가한 수치다.

이 모델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1위를 차지한 배경엔 ‘가성비’, ‘프리미엄’, ‘브랜드 신뢰도’라는 세 가지 키워드가 자리하고 있다.

EX30의 가장 큰 무기는 단연 ‘가격’이다. 한국 시장에 들어온 EX30은 본고장인 스웨덴을 포함해 독일, 영국 등 주요 유럽 국가보다도 2천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에 출시됐다. 여기에 전기차 보조금까지 더하면 실구매가는 4000만원 초반대로 낮아진다.

이 가격대는 일반 전기차 브랜드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는 동시에, ‘프리미엄 SUV’로서의 이미지도 지킨 전략적 설정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가격만으로는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다. EX30은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사양과 첨단 편의기능을 탑재했다. 볼보는 모델별로 안전사양의 차이가 없다는 점도 소비자에게 크게 어필한다.

여기에 서비스 품질도 선택을 부르는 한 수가 됐다. 볼보는 EX30 구매자에게 ▲5년 또는 10만km 일반 부품 보증 ▲소모품 무상 교환 ▲8년/16만km 고전압 배터리 보증 ▲15년 OTA(무선 업데이트) 무상 제공 ▲5년 무상 5G 디지털 서비스 패키지 등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전기차 구매에서 ‘애프터 서비스’와 ‘배터리 신뢰도’를 중요시하는 국내 소비자 정서를 정조준한 구성이다.

또한 EX30은 볼보 브랜드의 ‘스웨디시 프리미엄’을 가장 잘 구현한 모델로 꼽힌다. 단순히 디자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소재의 질감, 실내 마감, UI 구성 등에서 브랜드 철학이 녹아 있다.

최근 공개된 한정판 ‘모스 옐로우 에디션’은 북유럽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컬러와 테마를 활용해 브랜드 팬덤을 자극하고 있다. 한정판 마케팅 역시 구매욕을 자극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EX30은 2024년 글로벌 시장 데뷔 이후 유럽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런 ‘글로벌 실적’은 한국 소비자에게 강한 신뢰감을 줬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출시 직후부터 디지털 숍 기반의 유통 전략, 1만6000명 이상 시승 신청, 초도물량 500대 완판 등 소비자 경험을 선도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공략했다. 전통적인 브랜드 이미지에 디지털 중심의 마케팅이 더해지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

볼보자동차코리아 이윤모 대표이사는 “EX30은 유럽과 한국 시장 모두에서 프리미엄 전기차 1위를 차지하며 새로운 시대의 베스트셀러로 떠올랐다”며 “앞으로도 안전성과 상품성을 바탕으로 스웨디시 프리미엄 가치를 더 많은 고객에게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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