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최지강이 8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사진 | 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 잠실=박연준 기자] 두산 불펜에 단비처럼 반가운 이름이 돌아왔다. ‘필승조’ 최지강(24)이 1군에 복귀했다.

흔들린 마운드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두산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전을 앞두고 최지강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아직은 큰 기대보다 편안한 투구를 할 수 있도록 급하게 기용하지 않으려 한다. 첫 등판은 무리 없이 던질 수 있는 상황에서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지강은 지난시즌 어깨 통증으로 시즌 말미 이탈했다. 올시즌 역시 결막염 여파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퓨처스리그 2경기에서 2.1이닝 무실점 1홀드를 기록했다. 복귀 신호탄을 쐈다. 실전 감각 회복 속도도 빨랐다.

두산 불펜은 현재 리그 평균자책점 4.43으로 전체 4위다. 수치만 보면 준수하다. 실상은 다르다. 선발이 남긴 주자의 득점을 책임진 지표인 BQS(Blown Quality Start)가 9로 리그 1위에 해당한다. 이는 불펜이 위기에서 실점을 자주 허용했다는 뜻이다. 불펜 WAR(승리 기여도)도 0.32로 전체 6위에 머무르고 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우선 최지강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편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사진 | 스포츠서울 DB

이승엽 감독은 최지강에게 당장 많은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최)지강이가 지난해 8월 말이 이후 실전 등판을 하지 않았다. 첫 경기부터 심리적 압박을 주고 싶지 않다. 자연스럽게 실전에 녹아들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지강의 복귀는 ‘전력 보강’ 이상의 큰 역할이 된다. 그는 빠른 속구와 무브먼트를 겸비한 변화구를 지녔다. 두산 불펜 운용의 핵심 카드로 기용될 수 있다.

최지강이 지난시즌(15홀드, 평균자책점 3.24)만큼의 성적을 올린다면, 흔들리는 두산 불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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