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손주영이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전에서 승리한 후 취재진과 만나고 있다. 고척 | 강윤식 기자 skywalk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고척=강윤식 기자] “질 것 같은 느낌이 안 들어요.”

시즌 3경기 선발 등판했다. 벌써 3승이다. 다승 선두로 올라섰다. 타선 지원을 제대로 받았다. 본인도 잘 던졌다. 자신감이 넘칠 수밖에 없다. 질 것 같지 않다고 한다. LG ‘토종 에이스’ 손주영(27) 얘기다.

손주영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전 후 “수비 집중력이 좋다. 득점도 잘 터진다. 질 것 같은 느낌이 안 든다”며 웃었다.

LG 손주영이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삼성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대구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이날 손주영은 7이닝 5안타 5삼진 1실점을 적었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다. 선발투수로서 본인 역할을 다했다. 여기에 타선까지 도와준다.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올시즌 LG는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손주영 경기에서 더욱 화력을 뿜는다. 지난달 23일 잠실 롯데전서 10점, 29일 창원 NC전서 14점, 그리고 이날 13점이 터졌다. 타자들이 도와주니 마운드에서 더 마음 편해진다.

손주영은 “방망이가 너무 잘 터지니까 나도 더 공격적으로 할 수 있다. 마음 편하게 공격적으로 들어가니까 투구수도 절약된다. 여기에 수비까지 너무 좋다. 타자들에게 고맙다”며 미소 지었다.

LG 선발투수 손주영이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타선 도움을 등에 업고 과감하게 승부한다. 대신 흐트러지지 않는다. 손주영은 “더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풀어지면 공을 남발하게 된다”며 “기세를 이어서 수비는 짧게 공격은 더 오래 하게끔 하려고 했다”고 힘줘 말했다.

키움전 손주영의 투구수는 76개였다. 7회까지만 마운드를 책임졌다. 무리하지 않았다. 이번주 또 한 번의 등판이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선발 로테이션상 손주영은 13일 두산전에 다시 선발 등판한다.

손주영은 “더 던지고 싶은 욕심은 절대 없었다. 일요일에 또 경기해야 한다. 원래는 6회까지만 던지려고 했다. 투구수가 너무 적어서 1이닝 더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LG 투수 손주영이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2024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5차전 7회초 2사1,3루 상대 오윤석을 삼진아웃 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아직 3경기지만, 다승 1위다. 출발이 이보다 좋을 수 없다. 2026시즌 개막전 선발로 키우고자 했던 염경엽 감독 신뢰에 보답 중이다. 손주영은 신중하다. 아직 증명할 게 많이 남았다고 했다.

손주영은 “첫 세 경기 잘하고 있지만, 이걸 시즌 끝까지 이어가야 한다. 더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아직은 증명을 더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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