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고척=강윤식 기자] “연습할 때 감이 나쁘지 않았다.”
그렇게 부진하더니 금세 살아났다. ‘타격기계’ 김현수(37) 방망이가 다시 뜨겁다. 통산 250홈런도 쐈다. 잘나가는 LG가 추가로 힘을 받는다.
김현수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전에서 통산 250호 홈런을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23번째 기록이다. 올시즌 첫 홈런이기도 하다. 손맛과 함께 팀도 승리했다. 4연승이다.
김현수는 7회초 1사 상황에 타석으로 들어섰다. 상대 투수 조영건의 시속 144㎞ 속구를 받아쳤다. 125m 거리를 날아간 공은 우측 담장을 넘겼다. 앞서 팀이 뽑은 10점에 한 점을 더 보탰다.

경기 후 김현수는 “속구를 노렸다. 요즘 눌러서 치는 연습 중이다. 덕분에 결과가 좋게 나온다. 연습할 때 감이 나쁘지 않았다”며 “전 타석에서 너무 부드럽게 치려고 했다. 중심이 앞으로 쏠렸다. 이 부분을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서서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개막 직후 김현수는 부진했다. 좀처럼 타격감을 끌어 올리지 못했다. 지난 2일까지 타율 0.200에 머물렀다.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3일 수원 KT전부터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팀이 3-1로 앞선 8회초 대타로 나섰다.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결정적인 안타를 만들었다. 주자 2명을 불러들이며 타점을 더했다.

이후 지난 4일 잠실 KIA전에서 올시즌 첫 3안타 경기를 했다. 우천 취소로 5일 경기는 쉬었다. 6일 KIA전에서 안타를 뽑았다. 3경기 연속 안타를 적었다.
김현수가 살아나니, 팀도 더욱 탄력받는다. 김현수는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LG 역시 4연승을 달렸다. 단독 선두를 굳게 지킨다. 팀 분위기는 ‘최상’이다.

김현수는 “무엇보다 팀이 승리해서 너무 좋다. 지금 팀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 팀원 모두 너무 잘하고 있어서 기쁘다”고 힘줘 말했다.
LG는 현재 11승 1패다. 유일하게 두 자릿수 승을 챙겼다. ‘파죽지세’다.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다. 여기에 어려움을 겪던 김현수까지 ‘부진 탈출’을 알렸다. LG가 더욱 무서워지고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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