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고척=강윤식 기자] “재정비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전날 2이닝 9실점으로 부진했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볼넷을 통해 스스로 위기를 자초한 면도 있다. 결국 2군행이다. 사령탑은 ‘재정비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키움 윤현(19) 얘기다.
홍원기 감독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전에 앞서 “윤현은 2군으로 내려갔다. 재정비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현은 전날 LG ‘핵타선’에 혼쭐이 났다. 1회부터 3실점 했다. 실책이 나오며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기도 했다. 2회는 조금 다르다. 2아웃까지 잘 잡았다. 이후 갑자기 제구가 흔들렸다. 3연속 볼넷이다. 결국 6실점으로 이어졌다. 2이닝 9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올시즌을 5선발로 출발했다. 지난달 27일 KIA와 첫 등판에서 5이닝 1실점 했다. 두 번째 출전인 2일 두산전에서는 3.2이닝 6안타 3사사구 3실점이다.
KIA전서도 제구에 약점을 보였다. 두 번째 등판에서 그게 터졌다. 그러다 보니 수비 도움에 따라 결과가 달랐다. LG전까지 좋지 않은 흐름이 이어졌다. 사령탑은 이 과정을 토대로 발전하길 바란다.

홍 감독은 “광주에서 첫 등판 때는 수비 도움을 받았다. 잠실에서도 어느 정도는 그랬다. 전날 같은 경우에는 1회 그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 2회 2사 후에 나온 장면(3연속 볼넷)도 있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발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가능성을 봤다. 부족한 부분도 물론 있다. 본인도 느꼈을 거다. 자기가 강했던 부분을 더 강하게 만들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그래야 다시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윤현의 1군 말소로 5선발 공백이 발생했다. 다시 경쟁 체제다. 홍 감독은 한 명을 특정하지 않았다. 1군은 물론 2군까지 시야를 넓힌다. 다양한 선수를 살핀 후 13일에 내보낼 계획이다.
홍 감독은 “5선발로 자리를 잡아야 하므로 여러 선수가 경쟁할 거다. 2군 기록도 살펴야 한다. 1군에서 능력을 보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13일 선발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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