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팀 타점 1위 카디네스가 출산 휴가로 자리를 비웠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스포츠서울 | 고척=강윤식 기자] “일단은 유동적으로 간다.”

갑작스럽게 ‘팀 타점 1위’가 사라졌다. ‘출산 휴가’다. 축하할 일이지만, 팀 사정이 급한 건 사실이다. 일단 이번주는 자리를 비운다. 사령탑은 한 명을 ‘콕’ 집지는 않았다. 루벤 카디네스(28)가 없는 키움 얘기다.

홍원기 감독은 카디네스 빈자리에 관한 질문에 “일단 유동적으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다양한 선수로 버티겠다는 계획이다.

키움 홍원기 감독이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SSG전에 앞서 선수단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시즌 초반부터 축하할 일이 생겼다. ‘경사’다. 첫 아이라고 한다. 8일 연락을 받고 급하게 미국으로 출국했다. 예정 귀국일은 14일이다.

카디네스는 올시즌 키움 ‘핵심 중 핵심’이다. 뜨거운 감을 보이던 개막 직후와 비교하면 다소 식었다. 안타는 꾸준히 추가 중이다. 여전히 팀에서 가장 많은 타점을 올리고 있다. KBO리그 전체 타자로 따져도 ‘최상위권’이다.

그런 핵심 타자 없이 약 일주일을 보내야 한다. 팀이 하위권에 처져있는 상황이다. 기쁜 일로 생긴 공백이다. 그래도 팀을 이끄는 사령탑 입장에서는 고심이 깊을 수밖에 없다.

키움 장재영이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와 경기 1회초 무사 2,3루 LG 3번 김현수의 타구를 펜스를 짚으며 잡아내고 있다. 사진 | 스포츠서울 DB

홍 감독은 “건강하게 출산하고 편한 마음으로 들어오면 좋겠다. 14일에 돌아올 예정이다. 14일에 꼭 돌아오면 좋겠다”며 웃었다. ‘꼭’ 14일에 돌아오면 좋겠다는 말이 홍 감독의 현재 심정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있는 자원으로 버텨야 한다. 첫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장재영도 아직 후보다.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429를 적으며 활약했다. 사령탑은 운동 신경을 칭찬하며 수비에도 만족감을 보였다. 카디네스 말소 후 첫 기회를 받았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키움 박주홍이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와 경기 4회초 파울을 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지난 5일 NC전서 데뷔 첫 홈런을 기록한 박주홍도 눈여겨볼 만하다. 시범경기서는 주로 좌익수로 출전했다. 우익수도 볼 수 있다. 홈런을 기록한 NC전에서는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한창 뜨겁던 감은 아니다. 사령탑의 말처럼 휴가 후 편한 마음으로 돌아온다면, 다시 뜨거워질 수도 있다. 어쨌든 그동안 남은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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