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고척=강윤식 기자] “일단은 유동적으로 간다.”
갑작스럽게 ‘팀 타점 1위’가 사라졌다. ‘출산 휴가’다. 축하할 일이지만, 팀 사정이 급한 건 사실이다. 일단 이번주는 자리를 비운다. 사령탑은 한 명을 ‘콕’ 집지는 않았다. 루벤 카디네스(28)가 없는 키움 얘기다.
홍원기 감독은 카디네스 빈자리에 관한 질문에 “일단 유동적으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다양한 선수로 버티겠다는 계획이다.

시즌 초반부터 축하할 일이 생겼다. ‘경사’다. 첫 아이라고 한다. 8일 연락을 받고 급하게 미국으로 출국했다. 예정 귀국일은 14일이다.
카디네스는 올시즌 키움 ‘핵심 중 핵심’이다. 뜨거운 감을 보이던 개막 직후와 비교하면 다소 식었다. 안타는 꾸준히 추가 중이다. 여전히 팀에서 가장 많은 타점을 올리고 있다. KBO리그 전체 타자로 따져도 ‘최상위권’이다.
그런 핵심 타자 없이 약 일주일을 보내야 한다. 팀이 하위권에 처져있는 상황이다. 기쁜 일로 생긴 공백이다. 그래도 팀을 이끄는 사령탑 입장에서는 고심이 깊을 수밖에 없다.

홍 감독은 “건강하게 출산하고 편한 마음으로 들어오면 좋겠다. 14일에 돌아올 예정이다. 14일에 꼭 돌아오면 좋겠다”며 웃었다. ‘꼭’ 14일에 돌아오면 좋겠다는 말이 홍 감독의 현재 심정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있는 자원으로 버텨야 한다. 첫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장재영도 아직 후보다.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429를 적으며 활약했다. 사령탑은 운동 신경을 칭찬하며 수비에도 만족감을 보였다. 카디네스 말소 후 첫 기회를 받았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지난 5일 NC전서 데뷔 첫 홈런을 기록한 박주홍도 눈여겨볼 만하다. 시범경기서는 주로 좌익수로 출전했다. 우익수도 볼 수 있다. 홈런을 기록한 NC전에서는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한창 뜨겁던 감은 아니다. 사령탑의 말처럼 휴가 후 편한 마음으로 돌아온다면, 다시 뜨거워질 수도 있다. 어쨌든 그동안 남은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skywalker@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