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시즌 15승으로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던 곽빈이 이번주부터 캐치볼을 시작한다. 사진 | 두산 베어스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토종 에이스’가 복귀를 준비 중이다.

지난시즌 15승을 올렸다. 다승 ‘공동 1위’다. 에이스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올시즌도 기대가 컸다. 개막 직전 부상으로 쓰러졌다. 다시 차분히 재활했다. 마침내 복귀가 다가온다. 두산에 날아든 희소식이다. 곽빈(26)이 복귀 시동을 걸었다.

현재 곽빈은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 중이다. 홈 경기 날에는 잠실구장에 나와 몸을 푼다. 이번 주부터 캐치볼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직 실전을 뛸 수가 없다. 그렇기에 2군에 있는 건 큰 의미가 없다는 게 사령탑 설명이다.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와 경기 3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오재일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위기를 넘기면서 포효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이 감독은 “곽빈은 지금 2군에 가도 사실 할 게 없다. 부상이 좋아지고 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꾸준히 체크를 잘했다. 잠실구장에 나와 조절하면서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시즌 후반기부터 눈에 띄게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삼성 원태인과 함께 KBO리그 다승 1위에 올랐다. 확실한 외국인 투수가 없는 가운데 선발 로테이션을 든든히 지켰다.

올시즌 시범경기까지 잘 치렀다. 날벼락이 떨어졌다. 개막을 앞두고 부상을 당했다. 내복사근에 문제가 생겼다. 곧바로 재활에 들어갔다.

두산 곽빈이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와 경기 6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최항을 삼진아웃으로 잡아낸 뒤 포효하고 있다. 곽빈은 6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에이스가 빠졌다. 그래서일까. 두산도 어려운 시기를 보낸다. 중하위권에 맴돈다. 마운드와 타선 모두 100%가 아니다. 기복을 보인다.

선발진의 경우 콜 어빈을 제외하고 확실하게 내세울 카드가 없다. 구멍도 생겼다. 5선발 김유성이 개막 이후 연이어 부진했다. 결국 1군서 말소됐다. 새로운 5선발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다승 1위에 빛나는 ‘토종 에이스’ 복귀 소식은 힘이 될 수밖에 없다. 급하지는 않다. 무리해서 ‘1선발급’을 자원을 끌어 쓸 수도 없는 노릇이다. 천천히 몸을 만들어야 한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와 경기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사령탑도 알고 있다. 빨리 돌아오길 바라지만, 조심스럽게 기다린다. 이 감독은 “빨리 오면 좋겠지만, 완벽하게 만들어서 와야 한다. 계속 좋아지는 상태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 했다. 많은 이닝을 책임지는 선발 투수는 특히 중요하다. 팀 에이스라면 말할 것도 없다.

복귀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그래도 가볍게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는 소식만으로 반갑다. 그만큼 두산이 힘들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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