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선발투수 에르난데스(왼쪽)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과 경기 후 염경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LG가 팀 노히트노런을 작성하며 삼성을 눌렀다. 시즌 15승째다. 타선까지 요소요소에서 터지니 질 이유가 없다. 염경엽(57) 감독도 만족감을 표했다.

LG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과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팀 노히트노런이다. 투수 네 명이 올라와 단 하나의 안타도 주지 않았다.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6이닝 노히트 1사구 9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뽐냈다. 앞선 두 경기 부진을 완전히 씻었다.

LG 선발투수 에르난데스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과 경기 1회 투구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우측 허벅지 뭉침 증세로 79개만 던지고 교체됐다. 몸만 괜찮았다면 에르난데스 혼자 노히트노런 만들 뻔했다. 최고 시속 151㎞ 속구에 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이 춤을 췄다.

불펜도 강력했다. 김진성이 7회 올라와 1이닝 3삼진 퍼펙트다. 8회는 박명근이 1이닝 1삼진 퍼펙트. 9회 마무리 장현식이 등판해 볼넷 2개 주면선 흔들렸으나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LG 투수 장현식이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과 경기 9회 역투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KBO리그 역대 네 번째 ‘팀 노히트노런’이다. 역대 1호도 LG다. 2014년 10월6일 잠실 NC전에서 만든 바 있다. SSG가 2022년 4월2일 창원 NC전에서, 롯데가 2023년 8월6일 사직 SSG전에서 각각 2~3호 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타선도 힘을 냈다. 문보경이 1회말 선제 결승 적시타를 치는 등 3안타 1타점으로 날았다. 문성주가 쐐기 2타점 2루타 포함 2안타 2타점이다. 박동원도 2안타 경기를 치렀다.

LG 투수 박명근이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과 경기 8회 역투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선발 에르난데스부터 김진성-박명근-장현식까지 노히트로 완벽하게 지키는 야구를 만들어줬다. 칭찬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특히 데이터분석팀과 김광삼 코치가 에르난데스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해줬다. 다시 정상궤도로 돌아오게 만들었다. 이 부분 또한 칭찬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LG 문보경이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과 경기 1회말 1사 1,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타선에 대해서는 “문보경이 3안타로 타선을 이끌었다. 1회 선취타점으로 경기의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 추가점이 절실한 상황에서 문성주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마무리 투수가 좀 더 편안히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8회까지 1점차 타이트한 경기였다.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을 칭찬하고 싶다. 주중 경기임에도 많은 팬들께서 오셔서 매진도 만들어주셨다. 보내주신 열정적인 응원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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