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진만 감독이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과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노력 없이 뭔가를 바라지 않으면 좋겠다.”

타격의 팀이라고 불린다. 그런데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다. 자연스럽게 연패에 빠졌다. 삼성 박진만(49) 감독이 타자들에게 쓴소리를 남겼다.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전에 앞서 “타격 페이스가 떨어진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노력 없이 뭔가를 바라면 안 된다. 노력해야 그 대가가 따른다”고 강조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이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전에서 어두운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최근 삼성은 3연패 늪에 빠졌다. 방망이가 좀처럼 터지지 않는다. 지난 8일부터 현재까지 팀 타율이 0.214에 머문다. 10개 팀 중 9위다. 전날에는 LG에 ‘팀 노히트노런’을 내주는 수모를 겪었다. 이에 박 감독이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남긴 것.

박 감독은 “요즘 선수들을 보면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똑같다. 안 좋을 때는 뭔가 더 노력해야 한다. 그런 부분은 선수들이 분명히 되짚고 생각하면서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원정에 와서 훈련 장소가 부족하다고 하더라도 알아서 찾아가면서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 그냥 무의미하게 하루를 지나가지 않으면 좋겠다. 이 말은 꼭 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 강민호는 현재 삼성 중심 타자 중 유일하게 3할 타율을 유지 중이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떨어진 타격감에 대처하기 위해 박 감독은 이날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삼성은 김성윤(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디아즈(1루수)-김헌곤(우익수)-박병호(지명타자)-안주형(2루수)-전병우(3루수)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최원태다.

바뀐 라인업에 대해 박 감독은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 있다. 안 되고 있다 보니까 뭐라도 해보려고 고민하다가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지난해 타선 힘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막 직후 행보도 비슷했다. 최근 떨어진 타격감으로 성적도 내림세다. 사령탑이 쓴소리를 남겼다.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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