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보안 업계 최초, 실전형 보안훈련 도입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대한항공이 기내 보안 강화를 위한 업계 첫 실전형 보안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15일부터 사흘간 서울 강서구 객실훈련센터에서 진행된 이번 훈련은, 객실안전교관을 대상으로 한 에어테이저(Air Taser) 전문 교관 양성 교육이다.

훈련은 세계 최초 테이저건 제조사이자 글로벌 보안기업인 미국 액손(AXON)이 주관했다. 액손이 전 세계 항공사 중 정식 훈련 파트너로 선택한 건 대한항공이 처음이다.

이번 교육은 경찰·보안 분야에서 실제 사용하는 ‘X26P’ 테이저건 모델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교육 과정은 ▲이론 교육 ▲기내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 ▲사격술 및 근접 제압법 ▲사격 평가와 VR 기반 전술훈련 등으로 구성되어, 기내 난동 상황에 대한 실전 대응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교육에 대한항공을 비롯한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소속 객실안전교관 10명이 함께 참여했다.

이들은 향후 각 항공사 정기안전훈련을 통해 자사 승무원들에게 테이저 사용법과 기내 난동 대응 프로토콜을 전파하게 된다.

객실승무원은 기내에서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사법경찰권이 부여된다. 난동 승객이 구두 경고와 경고장을 무시할 경우, 테이저건 등 보안 장비를 통해 신속히 제압해야 하는 보안 최전선의 역할을 수행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교육을 통해 승무원들이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기내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항공보안 수준을 선도하는 항공사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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