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선수들이 울산전에서 패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분위기 반전엔 성공했다. 대구FC가 리그 6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대구는 최대 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난 8라운드 울산HD(0-1 패)전 직후 박창현 감독이 6연패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놨다. 서동원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직을 수행하기로 했다.

이후 대구는 지난 16일 홈에서 열린 K3소속 김해FC와 코라아컵 3라운드에서 정재상, 김정현의 연속골로 2-0 승리했다. 서 대행은 외국인 선수의 체력을 아끼고 젊은 피에게 기회를 주면서 승리를 챙겼다. 리그 6연패와 감독 사퇴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바꾸는 데는 성공했다.

대구는 박 전 감독 체제에서 포백을 가동하고 주도하는 축구를 펼쳤다. 하지만 수비에서 허점을 보였다. 박 전 감독은 울산전에서 이번시즌 처음으로 스리백을 가동한 적이 있다. 서 대행도 코리아컵에서도 스리백을 선택했다. 김진혁이 2경기 연속 중앙 수비수로 풀타임을 뛰었다. 오승훈의 빈자리를 메운 골키퍼 한태희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다.

대구 선수들이 울산전에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는 오는 20일 오후 4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생존’을 위해 스리백으로 회귀한 만큼 역습에서 세밀함을 더 높여야 한다. 대구는 9경기에서 슛 125개로 1위, 유효 슛 38개로 2위다. 그런데 블록 된 슛(25개)과 벗어난 슛(62개)도 1위에 올라와 있다.

최근 리그 3경기에서도 1골에 그쳤다. 1골도 세징야의 코너킥 득점이다. 필드골이 없다. 허벅지 부상을 떠안은 세징야는 전북전도 출전이 불투명하다.

대구는 정치인(1골)을 제외하고 리그에서 국내 선수 득점이 없다. 라마스와 에드가에게 의존하지 않고 코리아컵에 득점포를 가동한 정재상, 조금씩 경기력이 살아나는 박대훈 등이 리그에서도 공격 포인트에 가담해야 한다. 그래야 대구의 연패 탈출이 가까워질 수 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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