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한일 야구 평가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 | KBO 유튜브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한국이 일본과 격돌한다. 야구 대표팀이 오는 11월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하는 경기. 류지현(54) 감독은 최상의 전력을 꾸리겠다고 강조했다. 마이너리거도 언급했다.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한일 평가전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 허구연 총재와 류지현 감독이 참석했고, 일본에서는 NPB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총재, 대표팀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참석했다.

경기는 오는 11월15일과 16일 이틀간 열린다. 장소는 도쿄돔이다. 2026 WBC를 앞두고 열리는 평가전. 2026 WBC에서 한국은 1라운드 C조에 들었다. 마침 일본도 같은 조다. ‘리허설’을 치르는 셈이다.

야구 대표팀 류지현 감독(오른쪽)과 일본 야구 대표팀 이바타 감독이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한일 야구 평가전 기자회견을 마친 후 포즈를 취했다. 사진 | KBO 유튜브

류지현 감독은 “대표팀 감독으로서 치르는 첫 국제경기다. 설레고, 떨린다. WBC를 앞두고 치르는 중요한 경기다. 우리 선수들을 점검할 수 있고, 일본을 분석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최상의 전력을 꾸리겠다. 나아가 WBC에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바타 감독은 “WBC 1라운드에서 한국과 만난다. 이번 평가전이 중요하다. 한국은 언제나 힘든 팀이다. 투타에서 힘 있는 선수가 많다. 꼭 이긴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장현석. 사진 | 연합뉴스

평가전까지 아직 7개월 남았다. WBC까지는 11개월이다. 지금은 무엇도 알 수 없지만, 결국 대표팀 선발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류지현 감독은 ‘최상의 전력’을 말했다. 해외파까지 총동원한다는 계획. “대한민국 선수들 중에서도 메이저리그(ML)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선수가 있다. 시즌 끝나는 시점에서 컨디션을 봐야 한다. 젊은 선수들은 이번 평가전에서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 필라델피아전에서 5회초 2루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 | 필라델피아=AFP연합뉴스

이어 “WBC는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이는 자리다. 참가 의사를 어필한 빅리거들이 있다. 부상만 없다면 내년 3월 최상의 전력을 위해 꾸릴 것이다. KBO리그에도 많은 젊은 선수들이 성장했다. 신구 조화를 통해 최상의 전력으로 대회를 치르겠다”고 덧붙였다.

빅리거 외에 마이너리거도 거론했다. “마이너에도 젊은 유망주가 잘 크고 있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선수들 WBC 출전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다저스에는 김혜성이 있고, 마이너에 장현석이라는 유망주 투수도 있다”고 짚었다.

탬파베이 김하성(가운데)이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스타인브레이너 필드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 | 탬파=UPI연합뉴스
LA 다저스 김혜성이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진행된 시범경기 캔자스시티전에서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 피닉스=AP연합뉴스

2026 WBC 대표팀은 최고 선수로 꾸린다. 이정후를 비롯한 빅리거에다 마이너리거도 본다. 혼혈 선수도 계속 주시한다. 총동원이다.

대회에 앞서 열릴 11월 일본과 평가전에 나서는 선수가 WBC에도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일본과 붙는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과연 누가 태극마크를 달고 도쿄돔에서 뛸까.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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