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타격 침체가 극심하다. 최정의 빈자리가 너무나도 크게 느껴진다. 사진 | 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 문학=박연준 기자] 타선 전체가 침묵에 빠져 있다. 타격 지표도 바닥을 찍고 있다. 최정(38)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SSG 타선이 활력을 잃었다. 타선이 살아나지 않으면 팀 상승세도 어렵다.

SSG는 팀 타율 0.231(8위), 장타율 0.309(10위), OPS(출루율+장타율) 0.637(10위)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특히 득점권 OPS는 0.592로 리그 10개 구단 중 유일한 5할대다. 리그 평균(0.738)과의 격차도 두드러진다. 기회는 번번이 무산되고, 점수는 만들지 못한다.

지난달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최정이 1군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사진 | 스포츠서울 DB

무게감 실종의 중심엔 주축 타자 ‘최정의 부재’가 있다. 공백이 크게 느껴진다. 최정은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우측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아직 그라운드에 돌아오지 못했다. 지난달 17일 광주 KIA전 시범경기 직전, 수비 훈련 도중 당한 부상이다. 지난 10일 진행한 재검진에서 “통증이 남아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복귀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최정 공백을 젊은 자원들이 메우려 한다. 대체 선수들의 성적이 저조하다. 최정의 3루 자리는 ‘2년차’ 내야수 박지환과 안상현이 채우는 중이다. 정준재·고명준·현원회 등 젊은 자원이 가세했다. 대부분 타율이 2할 초반 혹은 1할대에 머무른다. 기대에 못 미친다. 다들 공격에서 존재감이 미미하다.

한유섬의 타격 슬럼프가 길어진다. 사진 | 스포츠서울 DB

문제는 비단 대체 자원만이 아니다. 중심 타자 한유섬도 침묵 중이다. 타율 0.220대, OPS 0.570대에 그친다. 매 경기 삼진이 너무 많다. 장타력을 기대하기 어렵다.

팀 내 타율 1위가 최지훈(0.260대)이다. 지금의 SSG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선발 라인업 9명의 타자 중 타율 3할을 넘는 선수가 한 명도 없다. 1~9번 전체가 막혀 있다.

최근 SSG 선수들은 경기 전 ‘특타 훈련’을 매일 같이 진행하고 있다. 노력하고 있다. 침체된 방망이를 깨우려 한다. 아직 성과가 뚜렷하지 않다.

타선의 침체. 이숭용 감독의 고민이 깊어진다. 사진 | 스포츠서울 DB

SSG 이숭용 감독의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그는 “지금은 SSG 야구가 안 되고 있다. 타석에서 타이밍이 늦고, 타격이 막혀 있는 느낌”이라고 진단했다.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지 해법 역시 보이지 않는다.

최정의 복귀까지 누군가 버텨야 한다. 방망이가 살아나지 않으면, 상황이 더 어려워진다. “지금은 겪어야 할 과정”이라는 이 감독의 말이 위안이 될 수는 없다. 팀 연패가 이어진다. 리그 2위에서 중워권까지 하락했다. 타격 침묵이 길어질수록, 팀 순위는 점점 더 하락한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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