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류현진과 SSG 미치 화이트. 두 전직 메이저리거가 한국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문학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문학=박연준 기자] 이름값은 둘 다 충분했다. 투구 내용은 다소 차이가 있다. 전 메이저리거 맞대결에서 한화 류현진(38)이 SSG 미치 화이트(31)에 선발 판정승을 거뒀다.

두 투수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SSG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류현진은 5.1이닝 5안타 2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화이트는 4.1이닝 3안타 8삼진 2실점 투구다.

류현진은 1회 2실점 이후 6회 1사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4㎞다.

화이트는 KBO리그 데뷔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 최고 구속 시속 155㎞의 빠른 공을 바탕으로 8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예정된 투구수(70개)에 걸쳐, 5회를 채우지 못했다.

한화 류현진이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와 경기 1회말 수비에서 2실점하며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문학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복귀 2년 차를 맞은 류현진은 ‘게임메이커’ 역할을 수행 중이다. 올시즌 등판한 5경기에서 3경기를 6이닝 투구를 했다. 위기관리, 이닝 운영, 투구 밸런스 모두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게 할 만큼 안정됐다.

SSG 화이트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문학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화이트는 한국계 3세로 LA 다저스 시절부터 박찬호 닮은꼴로 주목받았다. 스프링캠프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다소 늦은 출발이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줬다.

두 선수는 2022~2023년 토론토에 함께 몸을 담았다. 같은 마운드에서 투구한 적은 없다. 류현진은 2022년 6월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화이트는 그해 8월 다저스에서 트레이드돼 토론토로 이적했다. 이 인연은 KBO 무대에서 상대로 만나게 됐다. 첫 선발 맞대결은 근소한 차이로 류현진이 승리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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