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문학=박연준 기자] 이름값은 둘 다 충분했다. 투구 내용은 다소 차이가 있다. 전 메이저리거 맞대결에서 한화 류현진(38)이 SSG 미치 화이트(31)에 선발 판정승을 거뒀다.
두 투수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SSG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류현진은 5.1이닝 5안타 2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화이트는 4.1이닝 3안타 8삼진 2실점 투구다.
류현진은 1회 2실점 이후 6회 1사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4㎞다.
화이트는 KBO리그 데뷔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 최고 구속 시속 155㎞의 빠른 공을 바탕으로 8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예정된 투구수(70개)에 걸쳐, 5회를 채우지 못했다.

복귀 2년 차를 맞은 류현진은 ‘게임메이커’ 역할을 수행 중이다. 올시즌 등판한 5경기에서 3경기를 6이닝 투구를 했다. 위기관리, 이닝 운영, 투구 밸런스 모두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게 할 만큼 안정됐다.

화이트는 한국계 3세로 LA 다저스 시절부터 박찬호 닮은꼴로 주목받았다. 스프링캠프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다소 늦은 출발이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줬다.
두 선수는 2022~2023년 토론토에 함께 몸을 담았다. 같은 마운드에서 투구한 적은 없다. 류현진은 2022년 6월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화이트는 그해 8월 다저스에서 트레이드돼 토론토로 이적했다. 이 인연은 KBO 무대에서 상대로 만나게 됐다. 첫 선발 맞대결은 근소한 차이로 류현진이 승리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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