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최준우가 2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전에서 3회말 스리런 홈런을 때리고 있다. 사진 | SSG 랜더스

[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 기자] SSG가 지긋지긋한 6연패에서 벗어났다. 투타 조화를 앞세워 1위 LG를 잡았다. 이숭용(54) 감독도 만족스럽다.

SSG는 2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드류 앤더슨의 호투와 장단 10안타를 때린 타선의 힘을 통해 9-3으로 승리했다.

6연패 탈출이다. 이상할 정도로 꼬였다. 마운드가 해주면 타선이 침묵했고, 타선이 어느 정도 점수를 내면 투수들이 지키지 못했다. 경기 전 이숭용 감독은 “일단 연패부터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SSG 앤더슨이 2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SSG 랜더스

선수들이 각성했다. 일단 앤더슨이 6.2이닝 4안타(1홈런) 1볼넷 8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뽐냈다. 개인 최다인 112구를 기록하며 시즌 첫 승(2패)을 따냈다. 기존 최다 투구수 102구를 훌쩍 넘었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수준의 호투다.

김민이 0.1이닝 1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이로운이 1이닝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8회를 책임졌다. 9회 마무리 조병현이 등판, 1이닝 1삼진 퍼펙트로 경기를 끝냈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으나 확실하게 끝내기 위해 올라왔다.

SSG 박성한이 2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전에서 5회말 2루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 | SSG 랜더스

그리고 방망이다. 장단 10안타가 터졌다. 최준우가 3점포를 때리는 등 2안타 3타점으로 날았다. 2020년 7월11일 대전 한화전 이후 1744일 만에 손맛을 봤다.

이외에 박성한이 2안타 1타점 2득점, 고명준이 2안타 1타점 1득점이다. 정준재가 1안타 1타점을 더했고, 리드오프 최지훈은 1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를 올렸다.

6연패 기간 평균 2.7점 뽑았다. 가장 많은 득점이 13일 광주 KIA전 5점이다. 이날은 3배 이상 뽑았다. 1~3회, 5회, 7회 점수를 냈다. 이렇게 꾸준히 치는데 지기도 어렵다.

SSG 고명준이 2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전에서 3회말 안타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 |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도 만족감을 표했다. “앤더슨이 홈런 1개를 제외하고는 좋은 피칭을 선보이면서 6이닝 이상 투구했다. 팀 연패 중에 부담스러웠을 텐데 최다 투구를 기록하면서 투혼을 발휘했다. 시즌 첫 승 축하한다. 출산 휴가 후 3게임 연속 호투다”고 짚었다.

이어 “야수 쪽에서는 최준우의 3회 투런포와 7회 1타점 적시타가 팀에 필요한 순간에 나왔다. 타선에 큰 힘이 됐다. 오늘 계기로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SSG 이숭용 감독이 2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전에 앞서 진행된 국민의례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 | SSG 랜더스

끝으로 이 감독은 “연패 기간 힘들었는데 선수, 코치진, 프런트 모두 고생 많았다. 그리고 팬분들께 죄송했다. 그나마 만원 관중 앞에 연패를 끊어 다행이고 다음 주에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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