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서귀포=박준범기자] 코리아컵 ‘여파’는 없었다. 제주SK FC가 홈에서 웃었다.
제주는 2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리그 3경기 만에 승점 3을 추가한 제주(승점 11)는 10위를 유지하면서 9위 포항(승점 12)과 격차를 줄였다. 반면 포항은 6경기 무패(3승3무) 행진이 중단되며 9위 제자리걸음했다.
제주는 주중 코리아컵 3라운드에서 부천FC에 0-1로 패했다. 연고지 문제로 ‘악연’이 있는 맞대결이라 관심이 컸는데, 제주는 로테이션을 통해 주축 자원의 체력을 아꼈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 전 “(코리아컵 패배가) 포항전에 영향이 없을 것이다. 선택과 집중의 문제”라고 단언했다.
제주는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유인수의 패스를 받은 김준하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제주는 순간적인 압박으로 재미를 봤다. 전반 11분에도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이창민의 압박으로 포항 신광훈의 실수를 유도해내 슛까지 연결했다.
포항은 전반 24분 베테랑 신광훈을 빼고 어정원을 투입해 먼저 변화를 줬다. 1분 뒤 포항은 역습 상황에서 홍윤상의 패스를 받은 주닝요가 왼발 슛으로 연결했는데 제주 골키퍼 김동준의 선방에 막혔다.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홍윤상과 백성동을 빼고 조르지와 조상혁을 동시에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제주도 후반 12분 김건웅과 안태현 대신 장민규와 이탈로를 넣었다. 장민규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 위치에 배치됐다.
포항은 제주가 높이에 대응하면서 공격이 쉽게 풀리지 않았다. 후반 25분 주닝요를 빼고 강현제를 투입했다. 제주는 후반 30분 수비수 송주훈이 포항 조상혁과 경합하다 어깨를 잡고 쓰러졌다. 송주훈을 대신해 김재우가 들어갔다. 22세 이하(U-22) 자원 최병욱도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제주가 후반 33분 추가골을 넣었다. 장민규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굴절돼 문전으로 흘렀다. 이를 남태희가 뛰어 들며 오른발로 밀어 넣어 골문을 갈랐다. 포항은 후반 39분 김인성까지 투입해 만회골을 노렸다. 그러나 끝내 제주의 뒷문은 열리지 않았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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