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석은 7일 서울 잠실DN콜로세움에서 열린 2025 FC 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 B조 경기에서 ‘줍줍’에 2-0으로 이겼다. 사진 | 넥슨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공격으로 이름을 날렸다. 올시즌은 수비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준다. 이를 앞세워 FC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에서 순항 중이다. T1 ‘원투펀치’인 ‘호석’ 최호석(21)과 ‘별’ 박기홍(24) 얘기다.

최호석과 박기홍은 2025 FSL 스프링에서 각각 B조와 C조에 속했다. 최호석은 디플러스 기아 ‘줍줍’ 파타나삭 워라난과 BNK 피어엑스 ‘케이비지’ 김병권을 연이어 꺾었다. 박기홍은 DRX ‘세비어’ 이상민과 DN프릭스 ‘코르소’ 배재성을 제압했다.

최호석과 박기홍 모두 조 1위다. 예상을 크게 벗어난 결과는 아니다. 두 명 모두 FC온라인 e스포츠에서 ‘잔뼈’가 굵다. 오랫동안 강자로 군림했다. 유력한 1위 후보였고, 기대에 걸맞은 성적을 낸 셈이다.

의외인 점은 있다. 둘 다 공격보다는 수비 힘으로 조별 예선을 통과했다는 점이다. A조부터 H조까지 조 1위를 차지한 8명 중 최호석의 평균 실점(1.2점)은 가장 낮다. 박기홍은 최호석, 디플러스 기아 ‘엑시토’ 윤형석에 이은 3위(1.67점)다.

박기홍이 14일 서울 잠실DN콜로세움에서 열린 2025 FC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 C조 승자전에서 DN프릭스 배재성을 2-1로 이겼다. 사진 | 넥슨

최호석 별명은 ‘초살’이다. 경기 시작과 함께 간결하고 직선적인 공격으로 첫 공격을 시도한다. 그리고 이를 자주 골로 성공시켜 붙은 별명이다. 그만큼 뛰어난 피지컬을 바탕에 둔 공격으로 대표되는 선수다.

박기홍도 리그에서 내로라하는 ‘공격수’다. 특히 느리지만, 정교한 드리블이 ‘전매특허’다. 알고도 막기 힘든 절묘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 혼을 빼놓기 일쑤다.

지난해부터 조금씩 더 수비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올시즌은 아예 스타일을 바꿨다고 보는 게 맞을 듯하다. 무리하게 공격하기보다는 일단 단단하게 수비한다.

팀 맏형 강준호의 영향을 적지 않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강준호와 경기하는 대부분의 선수가 힘들어한다. 그만큼 수비가 탄탄하다. 강준호의 모습이 올시즌 최호석과 박기홍에게서 엿보인다.

경기서 이기는 법에 눈을 뜬 듯하다. 날카로운 공격이 예전만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화려한 피지컬로 수비한다. 집중력 있는 커서 수비와 골키퍼 콘트롤이 대표적이다. 수비적임에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새로운 스타일로 정상을 향해 나아간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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