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마운드에서는 본인이 하던 걸 해야 하는데…”
지난 20일 LG 2연승이 끊겼다. 문학 SSG전에서 3-9로 패했다. 선발 등판한 김주온(29)이 1이닝도 채 버티지 못했다. 당시 상황을 지켜봤던 염경엽(57) 감독은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염 감독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전에 앞서 김주온에 대해 “마운드에서 본인이 하던 걸 해야 한다. 안 맞으려고 던지면 그게 되겠나”고 말했다.

잘나가던 LG에 ‘악재’가 찾아왔다.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쓰러진 것. 7이닝 노히트를 적었던 15일 잠실 삼성전 후 대퇴부 내전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LG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2군에 있던 김주온을 올렸다. 김주온은 퓨처스리그에서 1승,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 중이었다. 2군에서 괜찮다는 보고가 올라왔고, 염 감독은 임시 선발로 세웠다.
결과가 좋지 않다.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본인 공을 던지지 못했다. 0.1이닝 4사사구 1실점 했다. 오랜만에 찾아온 1군 선발 등판 기회가 그렇게 허무히 날아갔다.

당시 중계화면에는 염 감독이 더그아웃에 들어온 김주온을 호되게 꾸짖는 장면이 잡혔다. 그만큼 믿었던 선수다. 본인 공을 던지지 못하는 제자에 대한 안타까움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염 감독은 “2군과 구단에서 추천이 있었다. 그래서 김주온을 기용했었다. 투수의 기본은 속구다. 공격적으로 던져야 하는데…”라며 김주온에게 쓴소리했다.
한편 LG는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코엔 윈을 영입했다. 24일 입국한다. 비자 발급 등 추가 작업도 남았다. 김주온이 결과로 증명하지 못하며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주말까지 새로운 임시 선발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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