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염경엽 감독이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삼성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대구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마운드에서는 본인이 하던 걸 해야 하는데…”

지난 20일 LG 2연승이 끊겼다. 문학 SSG전에서 3-9로 패했다. 선발 등판한 김주온(29)이 1이닝도 채 버티지 못했다. 당시 상황을 지켜봤던 염경엽(57) 감독은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염 감독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전에 앞서 김주온에 대해 “마운드에서 본인이 하던 걸 해야 한다. 안 맞으려고 던지면 그게 되겠나”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이 2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전 2회 더그아웃에 들어온 김주온을 꾸짖고 있다. 사진 | 티빙

잘나가던 LG에 ‘악재’가 찾아왔다.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쓰러진 것. 7이닝 노히트를 적었던 15일 잠실 삼성전 후 대퇴부 내전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LG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2군에 있던 김주온을 올렸다. 김주온은 퓨처스리그에서 1승,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 중이었다. 2군에서 괜찮다는 보고가 올라왔고, 염 감독은 임시 선발로 세웠다.

결과가 좋지 않다.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본인 공을 던지지 못했다. 0.1이닝 4사사구 1실점 했다. 오랜만에 찾아온 1군 선발 등판 기회가 그렇게 허무히 날아갔다.

LG 선발투수 에르난데스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과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당시 중계화면에는 염 감독이 더그아웃에 들어온 김주온을 호되게 꾸짖는 장면이 잡혔다. 그만큼 믿었던 선수다. 본인 공을 던지지 못하는 제자에 대한 안타까움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염 감독은 “2군과 구단에서 추천이 있었다. 그래서 김주온을 기용했었다. 투수의 기본은 속구다. 공격적으로 던져야 하는데…”라며 김주온에게 쓴소리했다.

한편 LG는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코엔 윈을 영입했다. 24일 입국한다. 비자 발급 등 추가 작업도 남았다. 김주온이 결과로 증명하지 못하며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주말까지 새로운 임시 선발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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