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2선 자원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포항 스틸러스는 지난 9라운드 제주SK FC(0-2 패)전에서 6경기 무패(3승3무) 행진이 끊겼다. 9경기에서 3승3무3패(승점 12)로 9위에 자리하고 있다.
박태하 감독은 이번시즌 투톱 카드를 꺼내 재미를 보고 있다. 다소 단순하면서도 직선적인 공격 전개다. 이호재와 조상혁, 조르지까지 평균 190㎝가 넘는 신장을 보유한 이들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실제 이호재(4골)와 조상혁(2골)이 6골을 합작했다. 포항이 리그 9경기에서 넣은 10골 중 절반을 넘는다.
박 감독은 조르지를 최전방에 쓰면서도 때로는 2선 미드필더로 사용해 그의 저돌성을 활용하려고 한다. 다만 조르지는 경기마다 기복이 있고 아직 리그에서 공격 포인트가 없다.
다만 상대팀도 점차 포항의 투톱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제주전에서 확실히 투톱의 효과가 반감됐다. 제주의 높이가 있는 수비수들의 효과적인 제어에 포항은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자연스럽게 포항이 투톱을 활용하면서 2선 자원들의 활약이 다소 저조하다. 포항은 2선 포지션에 자원이 많다. 홍윤상을 비롯해 주닝요, 백성동, 김인성, 강현제 등이 번갈아 출전하고 있다. 강현제가 1골1도움을 기록하고 있으나, 이 외의 자원 중에 득점이 나오지 않고 있다.
주닝요도 도움 1개만 기록하고 있을 뿐 아직 득점이 없다. 백성동과 김인성은 출전 기회 자체가 적지만 공격 포인트도 없다. 미드필더 오베르단이 조상혁과 함께 2골로 팀 내 득점 공동 2위다. 완델손의 부상으로 왼쪽 측면 수비수로 주로 출전 중인 이태석도 1골1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번시즌 포항에서 골 맛을 본 건 5명뿐이다. 투톱을 기본적인 전술로 활용하면서 또 다른 공격 루트를 찾아내야 한다. 포항에는 여전히 각기 스타일이 다른 공격 자원이 즐비하다. 침투 움직임이 뛰어난 홍윤상과 강현제, 스피드가 강점인 김인성, 볼 운반과 소유 능력이 좋은 백성동 등이다.
박 감독이 결국 2선의 다변화를 이뤄내야 투톱의 장점과 활용 능력도 더욱더 극대화할 수 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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