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와 조기 결별한 호마리우. 출처 | 강원FC SNS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17분. 강원FC 외국인 공격수 호마리우가 K리그1에 남긴 출전 기록이다.

강원은 22일 호마리우와 결별을 알렸다. 지난 2월7일 영입을 발표한 지 75일 만이다.

호마리우는 지난 3월30일 김천 상무와 K리그1 6라운드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35분 교체로 들어가 추가시간을 포함해 17분을 소화했다. 이 경기는 호마리우의 K리그 데뷔전이자 강원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가 됐다.

강원은 “호마리우가 경기 출전을 원하며 이적을 요청해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라고 밝혔다.

호마리우는 포르투갈 20세 이하 대표 출신이자 벤피카 유스를 거친 선수라 기대를 모았다.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하였다. 호마리우는 훈련장이나 실전 경기에서 모두 눈에 들지 않았다. 출전 기회도 충분히 주어질 수 없는 실력이었다. 김천과 경기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하지 못한 게 현실이다.

이번시즌의 강원은 외국인 선수로 재미를 보는 팀은 아니다. 센터백 강투지를 제외하면 제 몫을 하는 선수가 없다. 특히 공격진에서는 가브리엘, 코바체비치 등이 교체로 들어갈 뿐이다. 올해 영입한 또 다른 외인 마리오도 2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오히려 국내 선수가 최근 2연승을 달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시즌 초반 득점에 애를 먹은 배경이다.

당장 K리그1에서는 정경호 감독이 전술 변화를 통해 반전을 만들었지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무대로 이동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올해 강원은 ACLE에 출전한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강자와 리그 스테이지 8경기를 치러야 한다.

ACLE에서는 외인의 무게감에 따라 성적이 좌우하는 경향이 짙다. 2024~2025시즌 8강에 오른 광주FC만 봐도 아사니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반면 강원의 현재 외인 스쿼드는 ACLE에서 힘을 발휘하기가 어려워 보인다.

호마리우와 조기 결별한 강원은 일찌감치 이적시장을 파악하며 새 외인 영입을 위해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하는 김대원, 서민우의 복귀와 함께 능력 있는 외인이 합류해야 ACLE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weo@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