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에만 순이익 8조1082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17조6391억원, 영업이익 7조4405억원(영업이익률 42%)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경제 불확실성과 미국발 ‘관세협박’ 등에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성과다.
덕분에 SK하이닉스는 1분기 말 현재 현금성 자산은 14.3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000억원 늘었다. 차입금과 순차입금 비율도 각각 29%와 11%로 개선됐다.
SK 하이닉스는 “1분기는 AI 개발 경쟁과 재고 축적 수요 등이 맞물리며 메모리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에 맞춰 HBM3E 12단,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절상으로 비수기인데도 예년과 확연히 달라진 경쟁력을 입증하는 실적”이라며 “앞으로 시장 상황이 조정기에 진입하더라도 차별화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사업 체질 개선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자신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수요 전망 변동성이 크지만, 고객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공급망 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HBM은 1년 전 공급 물량을 합의하는 제품 특성을 고려하면 지난해보다 2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HBM3E 12단 판매를 순조롭게 확대하면 2분기에는 매출 비중이 HBM3E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AI PC용 고성능 메모리 모듈인 LPCAMM2를 올해 1분기부터 일부 공급했고, AI 서버용 저전력 D램 모듈인 SOCAMM은 수요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김우현 부사장(CFO)은 “설비투자 원칙을 준수하며 수요 가시성이 높고 수익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투자효율성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며 “AI 메모리 리더로서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 한계를 돌파해, 업계 1등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이익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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