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나성범이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전에서 안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이렇게 안 풀릴 수가 있을까. KIA 나성범(36)이 첫 타석에서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패트릭 위즈덤(34)이 없는 가운데 나성범까지 빠진다. 선수도, 팀도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나성범은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전에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2회초 수비에서 빠졌다.

KIA 관계자는 “나성범이 우측 종아리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했다. 현재 아이싱 중이다. 경기 후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에서 초음파 검진 진행 예정이다”고 밝혔다.

KIA 나성범이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1회말 타석에서 탈이 났다. 김도영과 최형우 연속 중전 적시타로 2-0으로 앞선 상황. 무사 1,2루가 계속됐고, 나성범이 타석에 섰다. 마운드에는 LG 선발 이지강.

카운트 1-1에서 3구를 받아쳤다. 2루 땅볼 타구다. 1루 주자가 2루에서 아웃이다. 빠른 타구가 아니었기에 나성범이 전력으로 달리면 1루에서 살 수도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넉넉한 아웃이다. 더블플레이가 됐다. 나성범이 오롯이 뛰지 못했다. 타격 후 달리다 갑자기 이상을 느낀 듯 속도를 늦췄다.

아웃된 후에도 더그아웃을 향해 천천히 걸어서 이동했다. 고개를 푹 숙인 채. 뭔가 안 좋다는 것을 느낀 듯했다. 결국 2회초 수비에서 이우성과 교체됐다.

KIA 나성범이 광주-기아 잼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전에서 1회말 투런포를 때린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올시즌 초반 힘겹다. 경기 전까지 타율 0.228, 4홈런 16타점이다. OPS는 0.762다. 지난 2년간 부상으로 고생했다. 올시즌은 풀타임 출전을 목표로 잡았다.

일단 무탈하게 잘 뛰고 있었다. 성적이 나오지 않으니 답답하다. 이런 상황에서 부상까지 닥치고 말았다. 고난 중첩이다.

KIA는 김도영이 전날 부상에서 돌아와 대타로 나섰다.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선제 적시타를 때렸다. ‘슈퍼스타’ 맞다.

이제 다 돌아왔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위즈덤이 몸살 기운으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나성범까지 빠지고 말았다. ‘완전체’가 이렇게 어려울 수가 없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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