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시티 케빈 데 브라위너. 사진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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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데 브라위너? 가능성 배제하지 않아.”

일본 J리그1 나고야 그램퍼스의 신임 사장으로 취임한 시미즈 가츠히로(47) 전 나고야 전무이사는 선수단 보강을 약속하면서 깜짝 발언했다. 올여름 자유계약(FA) 신분을 얻는 ‘빅리그 스타’ 케빈 데 브라위너(34·맨체스터시티·벨기에)를 언급한 것이다.

26일 일본 ‘주니치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나고야는 지난 2017년부터 8년간 최고 경영자로 활동한 고니시 고미 전 사장이 물러났다. 그는 경영고문으로 이동했고 전무이사직을 장기간 수행한 시미즈가 신임 사장이 됐다. 이 매체는 ‘시미즈는 구메 가즈마사 이후 모회사인 도요타자동차 소속 직원이 아닌 사람이 나고야 구단 사장으로 취임한 두 번째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나고야는 현재 J1에서 강등권인 18위(3승7무7패)로 밀려나 있다.

시미즈 신임 사장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금부터 올라가야 한다”며 “어려운 시간이지만 우리는 (지난 20일) 홈에서 강한 상대인 산프레체 히로시마를 꺾었다. 직전 (25일) 가시마 앤틀러스와 원정 전반전 경기력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며 희망적인 얘기를 꺼냈다.

그는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 선수단 전력 증강을 위한 영입전도 약속했다. 이때 한 기자가 ‘이번시즌을 끝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를 떠나는 데 브라위너 영입도 가능하느냐’고 질문했다. 실제 J리그 주요 클럽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후안 마타, 페르난도 토레스 등 빅리그 스타를 영입하며 전력 증강 및 흥행 요소로 삼기도 했다.

데 브라위너는 ‘오일머니’를 쥔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MLS 등의 관심을 얻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내에서도 여전히 그의 가치를 보고 영입전에 나서리라는 현재 보도도 나온다. 그가 J리그를 통해 아시아 무대에 입성하면 역시 화젯거리가 될 만하다.

시미즈 사장은 “우리는 다양한 포지션에서 (보강을) 고려하고 있다. (데 브라위너 영입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현재 팀으로는 순위를 끌어올리는 게 우선이다. 현 시기(강등권)에 그런 움직임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을 시작으로 J리그 전체에 데 브라위너 영입 바람이 불지 지켜볼 일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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