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K팝 신인들의 데뷔전이 치열하다. 올 봄 대형 가수들의 컴백 열기 못지않게 신인 걸그룹들의 데뷔 전선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탄탄한 실력으로 무장한 신예들이 K팝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가장 먼저 출격한 팀은 6인조 이프아이(ifeye)다. 데뷔 EP ‘엘루 블루(ERLU BLUE)’를 발표하며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타이틀곡 ‘널디(NERDY)’는 세계적 히트메이커 존 쉐이브가 프로듀싱을 맡았다. 유명 K팝 안무가 류디가 처음으로 제작한 걸그룹이다. 실제로 ‘널디’ 도입부에서 멤버 카시아가 머리를 묶는 안무가 이슈에 오르며 K팝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코스모시(cosmosy)는 독특하게 전원 일본인으로 구성된 4인조 걸그룹이다. 데뷔 싱글 ‘럭키원(Lucky=One)’은 지난 2월 발매한 프리데뷔곡 ‘지기지기(zigy=zigy)’에서 한 단계 성장을 꾀한 노래다. ‘소녀전사’, ‘아이돌’, ‘여고생’이라는 아이덴티티를 결합한 콘셉트를 선보이고 있다. 금발의 엘프를 연상하게 하는 코스모시의 파격적인 음악방송 무대가 온라인에서 화제였다.

4인조 우당탕탕 소녀단(UDTT)은 싱글 ‘스쿨 러시(School Rush)’로 데뷔를 앞두고 있다. 타이틀곡 ‘리얼리 리얼리(REALLY REALLY)’를 통해 딥 하우스 기반 팝 장르의 달콤 쌉싸름한 첫사랑 감성을 풀어낸다. 특히 데뷔 이후 다섯 번째 멤버를 찾는 획기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화제를 모았다. 새 멤버 확정 전까지 가면을 쓴 가상의 멤버가 음악방송 무대에 함께 설 예정이다.

드림캐쳐 멤버 지유, 수아, 유현이 결성한 유닛 유아유(UAU)도 데뷔를 확정했다. ‘유 아 유(You Are You)’에서 비롯된 이름으로 ‘너는 너야’라는 의미다. 드림캐쳐 활동을 통해 록 메탈 장르 기반의 음악을 들려준 이들이 유아유로는 어떤 새로운 콘셉트를 내세울지 기대가 크다. 지루한 일상 속에서 편안하고 자유로운 ‘본인’을 찾길 바라는 메시지를 음악에 담겠다는 포부다.

린브랜딩이 준비한 첫 걸그룹도 출격 대기 중이다. 엠넷 ‘아이랜드2’ 화제의 출연자이자 ‘말레이시아인 최초 K팝 걸그룹 멤버’ 타이틀을 거머쥔 링링을 비롯해 일본인 멤버 1명, 한국인 멤버 4명까지 총 6명으로 구성됐다. 총괄 프로듀싱은 알앤비 싱어송라이터 쎄이가 맡았으며, 엑소, 샤이니, 에스파 등과 작업해온 프로듀서 디즈가 참여해 데뷔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신예들의 연이은 출격은 K팝 시장에 새로운 지각변동을 일으킬 전망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K팝 트렌드 변화가 워낙 빠른 만큼, 신인 경쟁도 더 눈에 띄고 파격적인 형식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며 “선의의 경쟁이 결국 K팝 시장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roku@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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