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좀처럼 올라오지 못했다. 이유가 있었다. NC 베테랑 이재학(35)이 팔꿈치 수술을 받는다. 시즌아웃이다.
NC는 “이재학이 30일 서울에서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이어 “재활과정에서 팔꿈치 통증이 있어 추가 정밀검진을 받았다. 내측측부인대 손상으로 수술이 필요한 것으로 진단됐다”고 덧붙였다. 팔꿈치 인대수술(토미 존 수술) 확정이다.

NC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다. 입단과 1군 데뷔는 두산에서 했다. 그러나 꽃은 NC에서 완전히 피웠다. 신생팀 NC 에이스로 우뚝 섰다. 사실상 프랜차이즈 스타다.
10승 시즌만 5회다. 2013~2016년은 4년 연속 10승도 달성했다. 이후 부침을 겪었으나 팀이 필요할 때 묵묵히 마운드에 올라 자기 공을 던졌다.
2022시즌 종료 후 생애 첫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다. 2+1년 총액 9억원에 계약하며 계속 NC 유니폼을 입었다. 2024시즌에는 21경기 104.1이닝, 3승12패, 평균자책점 5.52로 아쉬움을 남겼다.
2025년 각오를 다졌다. 마침 이호준 신임 감독이 왔다. 이재학을 선발로 쓰겠다고 했다. 스프링캠프도 의욕적으로 나섰다.

문제는 몸 상태다. 1차 캠프 막판 팔꿈치에 탈이 났다. 2차 캠프 명단에서 빠졌다. 처음에는 단순 염증 진단이 나왔다. 주사 치료를 받는 등 치료와 재활에 매진했다.
좀처럼 팔꿈치 상태가 좋아지지 않았다. 통증도 계속됐다. 다시 검진을 받았다. 인대 손상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나왔다. 토미 존 수술이다.
NC는 “수술은 내측측부인대 재건술 방식으로 진행된다. 재활기간은 수술 후 경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투수의 토미 존 수술 재활은 최소 1년이다. 1년6개월까지 보기도 한다. 당연히 올시즌은 아웃이다.
아쉽다. 팀에 선발진에 약점이 있다. 선발 평균자책점 5.99로 최하위다. 로건 앨런과 라일리 톰슨이 100% 만족스럽지는 않다. 토종 쪽은 신민혁을 제외하면 다 부진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재학이 있었다면 조금은 달랐을 수도 있다. 전성기가 지났다고 하지만, 경험이 풍부한 투수다. 아프니 의미가 없다. 빨라도 2026년 볼 수 있게 됐다.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로 선수단이 계속 원정경기를 치르고 있다. 몸도, 마음도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더 힘이 빠지는 소식이 추가되고 말았다. 악재 중첩이다.
NC 임선남 단장은 “이재학의 빠른 회복과 복귀를 위해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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