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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올해도 어김없이 디너쇼의 계절이 돌아왔다.
2014년도 얼마 남지 않는 12월 연말을 맞아 이미자·조영남·심수봉·인순이·주현미 등의 중견 가수는 물론 장윤정, 박현빈 같은 신세대 트로트 가수들까지 디너쇼를 열어 팬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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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디너쇼는 저녁식사를 하면서 유명 가수의 공연을 보는 콘서트다. 대부분 호텔에서 열리고 식사비와 공연료가 합쳐져 일반 공연에 비해 비싼 게 사실이다. 실제로 현재 판매중인 디너쇼의 티켓은 16만원부터 시작되지만 대부분이 20만원대이고 최고가는 30만원에 달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비싼 티켓값 때문에 주로 상류층이 찾았지만 이제는 일반인들이 주로 찾는 문화행사로 자리잡았다.
특히 최근에는 가격이 계속 오르는 일반 콘서트 티켓의 상승폭에 비해 디너쇼의 가격은 큰 변동이 없다. 한 디너쇼 관계자는 “원래 디너쇼 가격이 고가다. 하지만 음식값 등 주변 비용이 늘어도 현재는 티켓값을 더 올리기는 힘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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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디너쇼의 수익을 얼마나 될까. 업계 관계자는 “디너쇼를 할 수 있는 가수가 많지 않아 그들만의 시장이 있다”면서 “대형 콘서트처럼 큰 규모로 이뤄지진 않지만 팬 서비스 차원에서 디너쇼를 하진 않는다”고 귀띔했다. 보통 이틀에 걸쳐 치러지는 디너쇼는 대개 호텔이라는 장소적 한계로 1000석을 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인기 디너쇼의 이틀간 공연 매출 규모는 3~4억 정도하는데 이중 대략 40~50%는 음식료로 지불되고, 10% 가량은 마케팅비로 쓰인다. 남은 금액으로 가수 출연료와 공연비, 무대 비용을 치르고 기획사가 수익을 얻는다. 출연료는 가수의 티켓파워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 지방에서는 서울보다 조금 낮은 가격으로 디너쇼가 열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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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콘서트가 관람객이 직접 콘서트를 보기 위해 표를 구매하는 것과 달리 디너쇼는 구매는 20~40대가 하지만 주 고객층은 60~70대이다. 또다른 관계자는 “호텔에서 식사와 공연을 한번에 해결하는 고품격 디너쇼가 최고의 효도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또 디너쇼는 대개 연령대가 있는 톱 가수들로 이뤄지고 관람층도 장년층이다보니 일반 콘서트에 비해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디너쇼의 시즌은 연말과 어버이날이 포함된 5월인데 올해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성적이 그리 좋진 않았다. 또 일반 콘서트에서는 티켓 수입외에도 다양한 MD 상품과 공연을 통해 2차,3차 부가 수익을 창출해 내지만 디너쇼는 이런 상품을 팔지 않는다.
홍승한기자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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