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채태인 '넘어가나, 넘어가나'
2015 KBO 리그 시범경기(삼성 vs KIA)[스포츠서울] 11일 포항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삼성과 KIA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삼성 채태인이 8회초 2사 2루 좌중간 담장을 맞추는 2루타를 치고 있다. 막내구단 kt가 합류하면서 올해부터 10구단 체제로 진행되는 2015 KBO 리그 시범경기는 오는 22일까지 팀당 14경기씩 열린다. 2015. 3. 11.포항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삼성 채태인이 조심스럽게 개막전 출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채태인은 12일 포항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아직은 뛸 때 통증이 있다. 타격은 가능한데 주루에 어려움이 있다. 어제도 초구를 때리고 나가자마자 교체돼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도 개막전에 뛰고 싶다. 무리하지는 않겠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개막전까지는 선발 라인업에 복귀하고 싶다는 속내를 밝혔다.

채태인은 지난 해 12월 왼쪽 무릎 추벽제거 수술을 받았다. 당초 한 달 정도 재활을 거치면 움직이는데 지장이 없고 2월 말부터는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 류중일 감독도 “회복된다면 1루수는 채태인이 맡는 것이 가장 좋다”며 채태인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채태인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지만 결코 서두르지는 않겠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이미 7차례나 크고 작은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완벽한 몸상태로 복귀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결과가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채태인은 “1~2년만 야구를 할 것이 아니지 않나. 토너먼트 대회를 치르는 것도 아니고 144경기의 레이스다. 잘못하다 초반에 다시 다치면 더 큰 일”이라고 강조했다.

구자욱과 박해민 등 번갈아 1루수로 출장하고 있는 후배들이 연일 맹활약을 펼치고 있어 조바심이 날 법도 하지만 아직은 여유만만이다. 그는 “감독님께서도 절대 자리를 비우면 안된다고 말씀하시는데 내 생각도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혹시라도 자리를 뺏기면 다시 찾아오면 되는 것 아닌가”라며 후배들과의 경쟁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채태인은 경기 후반에 대타로 간간이 시범경기에 나서고 있는데 류 감독은 시범경기 막바지에는 채태인이 한 두 차레는 1루 수비를 맡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 측은 “수비와 주루에 조금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데 늦어도 4월 초에는 정상적으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포항 | 박현진기자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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